[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주택시장이 4년여간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인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베이징시 시정부 산하 주택도시건설위원회, 발전개혁위원회, 베이징 인민은행, 베이징 주택공적금 관리센터 등 4개 부서가 공동으로 24일 '베이징시 부동산 관련 정책 최적화 조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고 중국증권보가 25일 전했다. 통지는 24일부터 시행됐다.
통지는 "시민들의 주택 수요와 다양한 주택 개선 수요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해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베이징 호적자가 아닌 사람이 베이징의 5환 이내 지역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구매 자격 요건을 3년간 베이징에 소득세 납부에서 2년 납부로 낮췄다. 비호적자가 5환 바깥의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라면 1년 소득세 납부만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두 자녀 이상인 다자녀 가정은 5환(순환도로) 내에 주택을 한 채 더 구매할 수 있다. 이로써 베이징 호적의 다자녀 가정은 5환 내 주택을 세 채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됐고, 베이징 호적이 아닌 다자녀 가정은 두 채의 5환 내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생애 첫 번째 주택 구매 대출금리와 두 번째 주택 구매 대출금리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며, 각 은행별로 합리적으로 결정하게 했다. 이로써 두 번째 주택 구매 대출금리가 첫 주택 금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택공적금을 이용해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최소 계약금 비율을 30%에서 25%로 낮췄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자의 현금 사용액이 줄어들고,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토지 입찰 및 토지 취득을 위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승인 방식을 조정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쥐커(安居客) 연구소는 "이번 통지는 주택 구매 수요를 상승시키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며, 베이징에서 주택시장 활기는 중국 전역으로 퍼지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중위안디찬(中原地產)은 "통지 내용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특히 5환 바깥 주택 구매 제한 완화는 주택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베이징의 80% 신규 주택은 5환 바깥에 위치해 있는 만큼 거래량이 급속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