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내년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8까지 오를 것이라며 4가지를 위안화 강세의 근거로 제시했다.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현재는 JD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는 선젠광(沈建光)은 29일 파이낸셜타임즈(FT) 중문판 기고를 통해 이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4가지 원인으로 ▲무역 흑자 확대 ▲미중 갈등 완화 ▲위안화 구매력 강화 ▲달러 약세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며, 이 같은 무역 흑자 확대는 내년도 위안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도 중국의 무역 흑자 및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미중 양국의 무역 협상 합의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양국 정상들의 상호 방문이 예정돼 있다. 그는 "중국의 외부 환경은 올해보다 더욱 나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위안화 환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 번째로 위안화의 구매력 상승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물가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안화의 실제 유효 환율은 10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구매력 평가의 관점에서 위안화는 상당한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의 구매력 상승은 필연적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네 번째로 달러 약세 추세를 꼽았다. 그는 "내년에도 미국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미국 재정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입으로 인한 독립성 약화 등으로 인해 달러 신용이 손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달러 가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이상의 4가지 주요 요인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위안화는 계속 절상될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충격이 완화되고, 중국인들의 글로벌 구매력이 강화되어 중국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국내 내수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경쟁력 유지는 중요한 상황인 만큼, 중국 당국은 지나친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가 크게 절상되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도 환율은 서서히 6.8 수준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