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박물관의 문화상품 매출이 연간 400억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0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 연간 매출액은 최근 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 400억원대는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뮷즈' 매출액은 올해 10월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달성한 뒤, 두 달 만에 4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뮷즈' 매출 상승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한몫을 했다. '케데헌' 속 캐릭터이자, 민화 '호작도(호랑이와 까치)'를 모티브로 한 더피와 써시를 닮은 박물관 굿즈인 '뮷즈' 배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에 4∼6월에 평균 20억원대였던 매출은 작품 공개 후 7월 한 달간 약 49억5700만원을 기록하며 배로 늘었고, 8월에는 약 52억7600만원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뮷즈' 매출은 9월 43억8400만원, 10월 48억7200만원, 11월 46억9700만원 등 연속으로 40억원대를 유지했으며, 이달에도 4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차장은 지난 23일 넷플릭스 연말 언론 행사에 참석해 "16년째 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물관이 개장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입장을 하려고 줄을 섰다.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 4시30분에 왔다는 분도 계셨다. 대기 줄을 지나는데 '케데헌'에 나오는 호랑이 이야기를 꼭 하셨다. 이는 저희 매출로 객관적으로 보여진다. 12월 말 기준으로 뮷즈의 매출액은 356억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4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항 바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최근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뮷즈'를 선보인 데 이어 10월에는 주홍콩한국문화원에 첫 상설 홍보관을 열었다.
내년에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 그랑팔레 알엠엔과 손잡고 '미소'를 주제로 한 공동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