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낙하산' 반대 투쟁에 노사 대립 전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이재명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자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직권남용 재판 변호인단으로도 활동한 김성식 변호사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이억원 위원장이 신임 예보 사장으로 김성식 현 법무법인 원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예보는 금융사가 파산 등으로 고객들의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이를 보장해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연봉이 3억원이 넘는 요직 중 하나다.
예보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이를 임명하는 방식이다.
김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서라벌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해군 법무관을 시작으로 인천지방법원, 서울지방법원, 대전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으며 199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공정거래협회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법무법인 헤리티지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시에서 행정심판위원회 위원과 지방소청심사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금융위는 "30년 이상 판사와 변호사로 재직하며 금융회사 관련 자문 및 소송 등 다양한 법률 업무 경험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파산절차,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법률기반의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예금보험제도의 법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금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보 노동조합이 전문성을 보유한 사장 임명을 요구하며 이유로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출근저지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바 있어 김 내정자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