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국가데이터처가 'MICE 산업 특수분류'를 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파편화된 MICE 통계를 체계화함으로써 한국 MICE 산업의 정확한 규모 산출과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국내 최초로 마련된 것이다.

'특수분류'는 기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서 특정 산업과 관련된 업종을 발췌·재구성해 산업의 실제 활동 범위를 기준선으로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는 것이다. 그동안 MICE 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내에서 독립된 산업으로 정의되지 않아 국제회의 기획업·시설업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만 통계가 작성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숙박, 교통, 식음료, 디자인·홍보 등 연관 산업의 경제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제정된 'MICE 산업 특수분류'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행사 준비 → 개최 → 참가자 소비 → 연관 서비스'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적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획·시설업 뿐만 아니라 기술·디자인·홍보 등 개최지원업, 숙박·수송·쇼핑 등 관광 서비스업까지 MICE 산업과 연계된 업종 전반을 다룸으로써 산업 간 연계 구조와 지역경제 기여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김성은 공사 관광데이터실장은 "이번 특수분류 제정은 MICE 산업이 독립적인 산업으로서 공식적인 통계 기준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사는 해당 체계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MICE 산업 통계를 생산하고, 데이터 기반의 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2024년부터 MICE 통계의 국가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이며, 향후 'MICE 산업 특수분류'를 기반으로 한 국가승인통계 지정을 확대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표본틀 구축과 통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