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로 전력 슈퍼사이클 대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S가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상장 추진을 둘러싼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번 상장은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국내 자본시장에 다시 소개하는 '재상장' 성격이며, 전력 산업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LS는 13일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관련 입장 자료를 내고 "이번 상장은 모회사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 또는 '인바운드 상장'의 성격"이라며 "이는 한국거래소(KRX)가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량 기업 상장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LS에 따르면 그룹은 200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어 2024년 슈페리어에식스와 일본 후루카와전기의 합작법인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의 후루카와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그룹 내 권선 법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상장 추진의 직접적인 이유로는 특수 권선 사업에 대한 대규모 설비 투자가 꼽혔다. LS는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자"라며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에식스솔루션즈는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급증하면서 리드타임이 4~5년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특수 권선 제조시설 확충을 위해 5000억 원 이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LS는 밝혔다.
LS는 상장을 통해 조달할 5000억 원을 미국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30년 기업 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LS는 또 "과거 LS 주가가 저평가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회사에 대한 과도한 지급 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라며 "이번 상장은 이런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정으로써 LS는 추가적 지급 보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장은 모회사의 부를 빼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 덩치를 키워 모회사 지분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가치 증대형' 형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LS는 지난해 8월 전체 발행 주식의 3.1%에 해당하는 자사주 100만주 소각을 결정하고, 이 가운데 50만주 소각을 이미 완료했다. 올해 1분기 중 나머지 50만주도 소각할 예정이다. LS는 지난해 1차 기업설명회에 이어 이달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추가적인 주주환원 및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