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 향해 "미주 동포 기업인 명예 실추시키지 말라" 촉구
미 의회 및 언론에 쿠팡 사건의 실체 알리는 '풀뿌리 대응' 예고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내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최광철)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권 침해 논란에 휘말린 쿠팡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KAPAC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한인 동포가 창업한 쿠팡이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로 해외 동포 사업가들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막대한 로비 자금을 동원해 미 의회 청문회 등을 통해 진실을 덮거나, 자사 이익을 위해 한미 간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로비에 기댄 '기업 탄압' 프레임, 본질은 책임 회피
이번 성명은 최근 미국 일부 정치인들이 청문회와 SNS를 통해 "쿠팡이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KAPAC은 이를 쿠팡이 워싱턴 정가에서 수천만 달러를 들여 벌인 전방위 로비의 결과로 규정했다.
성명은 "쿠팡은 매출의 90% 이상을 한국 국민에게서 얻으면서도, 340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과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투명하게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의 정당한 조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포장해 외교·통상 문제로 비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국적자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을 향해 "바쁘다는 핑계로 대한민국 국회 출두를 지속적으로 거부하였고, 대신 출석한 대표와 대리인은 부적절한 답변으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 전체 지분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Inc.가 보유하고 있으며, 김 의장은 해당 모기업 의결권의 7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 미 의회·언론에 사건 진실 알릴 것
KAPAC은 쿠팡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범위의 투명한 공개 및 실질적 피해 보상 ▲노동자 안전 보장과 배달 파트너·자영업자에 대한 공정 거래 준수 ▲미 의회를 활용한 로비와 여론조작 중단 ▲미주 및 해외동포 기업인 명예 훼손 방지 등 네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어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서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주주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KAPAC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주 한인들은 미국의 당당한 시민이자 유권자로서 쿠팡 사태의 진실을 미 의회와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한미 간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미주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풀뿌리 시민운동 단체로, 미 의회를 상대로 한반도 평화 법안 지지, 이산가족 상봉 추진, 한미동맹 강화 등을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