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손해보험이 풀세트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기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얻어낸 승리였고, 그 결과 KB는 다시 한 번 3위 자리를 되찾았다.
KB는 21일 의정부 경민대학교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1-25, 25-23, 24-26, 24-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시즌 성적 13승 11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승점 38)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OK저축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2승 12패(승점 36)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B는 올 시즌 OK저축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KB는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비예나는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을 맡았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역시 22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30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이 20득점, 차지환이 17득점을 보태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KB가 주도했다. 1세트에서 KB는 13-12 상황에서 비예나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차영석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의 막판 추격에도 KB는 흔들리지 않았고, 비예나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특히 1세트에서 비예나는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결정력을 뽐냈다.

2세트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8-7에서 전광인의 백어택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16-14에서 차지환의 퀵오픈과 박창성의 속공, 디미트로프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트 후반 OK저축은행의 범실이 나오며 KB가 추격했지만, OK저축은행은 리드를 지켜내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다시 팽팽한 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이 앞서가면 KB가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됐고, 승부는 20-20 동점에서 갈렸다. 이때 비예나가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낸 데 이어 퀵오픈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흐름을 KB 쪽으로 가져왔다. 24-23에서는 나경복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KB가 3세트를 챙겼다.
4세트 초반은 KB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학진의 인상적인 디그가 나오며 수비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집요한 추격 끝에 20-20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퀵오픈과 디미트로프의 서브 에이스로 23-20까지 달아났다. KB가 다시 3연속 득점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지만, OK저축은행은 박창성의 속공과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양 팀은 15점 이후에도 좀처럼 승부를 내지 못했고, 점수는 22-22까지 이어졌다. 숨 막히는 듀스 상황에서 비예나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고, 이어 황택의 서브 에이스가 코트에 꽂히며 KB손해보험이 길고 긴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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