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절감·생산성 향상 등 효과...인건비 수준으로 원가 절감 시 상용화
"로봇이 위험업무 담당·사람은 의사결정 등 업무 분담해야" 의견도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도입을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인공지능 (AI)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공포가 본격화했다. AI로봇의 높은 생산성은 인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나다. 다만 일자리와 세수(稅收) 감소 등 논란을 낳고 있다. 조만간 산업계 전반에 불어닥칠 인간과 로봇간의 일자리 갈등과 향후 전망, 대안과 해법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생산현장 도입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미 로봇을 통해 생산량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글로벌 신규 설치 산업용 로봇 중 자동차 산업의 비중은 25%다. 로봇이 설치된 공장의 네 곳 중 한 곳은 자동차 공장인 셈이다.

◆ GM, 1961년 첫 산업 현장 로봇 투입...테슬라·BMW·벤츠, 휴머노이드 '경쟁'
자동차 생산에서 최초로 로봇을 도입한 브랜드는 제너럴모터스(GM)다. GM은 1961년 인간의 위험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최초의 산업용 로봇 '유니메이트'를 산업 현장에 투입했다.
이는 자동차 현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 현장에 투입된 최초의 로봇이기도 하다. 유니메이트는 중장비를 옮기고 뜨거운 금속 부품을 식히거나 연마하는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면서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65년이 지난 2026년 로봇은 자동차 생산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설비가 됐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맞닿아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은 이전보다 급증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배터리 작업장에 투입하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3 개발과 함께 1분기 양산에 착수해 연간 100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먼저 옵티머스를 전기차 공장에 투입해 용접과 물류, 그 밖에 단순 조립 공정을 대체한 뒤 외부 판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내년 말 대중에게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BMW는 지난 2024년 8월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를 투입했다. BMW는 직원과 협업하는 AI 로봇을 실증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이 하기에 위험하고 힘든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중이다. 벤츠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디지털 트윈,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해 신차 양산 준비 기간을 30%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1위인 토요타그룹도 AI를 통해 정밀·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선임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차 공장 내 도입으로 점진적 원가 절감과 상용화에 대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인건비에 근접한 수준으로 원가가 절감될 때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틀라스' 앞세운 현대차...로봇 현장 투입 가능할까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이미 생산 현장에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 내 차체 이송, 품질 관리 등에 산업용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반대하는 부분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다. 현대차가 지난 6일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 생산 현장 투입 계획을 밝히자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노조는 현대차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로봇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평균 연봉 1억원의 작업자가 24시간 근무를 할 경우 3명이 필요해 3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 비용과 유지비만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단순 반복·위험 업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노동 대체보다는 노동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6일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대체 우려에 대한 질문에 "단순하게 노동을 대체한다기보다 부가가치 있는 노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단순 반복·위험·기피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로봇과 관련된 새로운 노동과 일거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선임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발전되더라도 자동차 제조에서 사람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제조 공정에서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물리적 작업을 분담해 수행하고 위험하고 신체 부담이 높은 작업은 로봇이, 지식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관리 작업은 사람이 담당하는 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