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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주연 고윤정 "나는 차무희보다는 도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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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고윤정이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통해 캐릭터와 배우로서 한 단계 더 확장된 얼굴을 보여줬다.

고윤정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고윤정. [사진=넷플릭스] 2026.01.23 moonddo00@newspim.com

고윤정은 "극 중에서 차무희가 '천만 팔로워'를 가진 설정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실제로 제 인스타그램도 천만이 됐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명확한 수치가 주는 체감은 없지만, 홍보차 인도네시아를 갔을 때 현지에서 (김)선호 오빠 '인도네시아 프린스'라는 것을 체감했다. 작품 홍보가 정말 잘 되고 있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 언어 통역사 주호진과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의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고윤정은 극 중 차무희와 그의 또 다른 자아 도라미까지, 사실상 1인 다역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4부까지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도라미가 무희의 망상이라는 설정은 알았지만, 현실로 튀어나오는 인물은 아니었다"며 "통역사와 여배우의 사랑 이야기라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고윤정은 '환혼', '무빙',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다양하게 만들었지만 정통 로맨스에는 출연한 적이 없다. 이에 로맨스 장르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고윤정은 "로맨스가 메인인 작품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운 좋게 이 작품을 만났다"고 밝혔다. 특히 7부 엔딩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처음으로 '아, 1인 2역이구나'라는 걸 확실히 알았다. 체감상으로는 1인 3역 같았다. 부담도 컸지만 설렘도 컸다"고 털어놨다.

도라미 캐릭터에 대해서는 "비급 감성으로 살리고 싶었다"며 "절대적인 악이 아니라, 악동 같은 '순수악'에 가깝게 표현하고 싶었다. 귀엽고 유쾌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어서 오히려 반가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고윤정. [사진=넷플릭스] 2026.01.23 moonddo00@newspim.com

상대역 김선호와의 호흡도 작품의 중요한 축이었다. 고윤정은 "선호 오빠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 자연스럽고 코미디를 정말 잘한다"며 "울리는 연기보다 웃기는 연기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너무 잘한다.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놀고 즐기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처음엔 대선배님이라 불편하지 않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밈도 잘 모르셔서 제가 알려드렸다. 기본적으로 개그 코드가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이제는 먼저 유행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시더라"며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고윤정은 차무희라는 인물을 '웃고 있어도 슬퍼 보이는 캐릭터'로 해석했다. 그는 "어둠을 어둡게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무희는 밝을수록 그 안의 어두운 면이 더 대비돼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일부러 텐션을 많이 띄웠다. 해맑고 씩씩한 모습이 살아야 슬픔도 더 크게 느껴질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차무희와 자신의 공통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윤정은 "무희는 갑자기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고, 저는 그렇지는 않지만 '운이 좋았다',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불안은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말과 행동 하나로 누군가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불안은 매년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고윤정. [사진=넷플릭스] 2026.01.23 moonddo00@newspim.com

차무희와 도라미 중 자신과 더 닮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도라미를 꼽았다. 고윤정은 "굳이 따지자면 도라미"라며 "저는 돌려 말하는 걸 잘 못하고,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희는 대사가 굉장히 화려한데, 사실 진짜 전달하고 싶은 의미는 별로 없는 캐릭터"라며 "도라미는 그런 게 없다. 직설적이고 솔직해서 오히려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촬영 당시의 오로라 에피소드도 웃음을 자아냈다. 고윤정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가로등이 띄엄띄엄 있어서 주변이 굉장히 어두웠다. 앞자리에 계시던 매니저님이 '오로라 아니냐'고 하셔서 처음엔 '무슨 오로라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차를 세워달라고 해서 내려봤더니 진짜 오로라였다. 혼자 볼 수는 없어서 감독님께 전화해서 다 같이 내려보자고 했고, 선호 오빠에게도 바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선호는 반신반의했다고. 고윤정은 "오빠가 '거짓말 아니냐'고 해서 '내가 나이가 몇인데 이걸로 거짓말을 하겠냐'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결국 다 같이 오로라를 봤고, 그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고윤정. [사진=넷플릭스] 2026.01.23 moonddo00@newspim.com

김선호는 지난 2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윤정의 반짝이는 눈 덕분에 연기에 몰입이 많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고윤정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주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 그 여주를 사랑스럽게 봐주는 남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니터링하면서 김선호 배우가 정말 잘 표현해줬다고 느꼈다. 오빠가 없었으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상대역 후쿠시 소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고윤정은 "후쿠시 소타 배우가 한국어를 유튜브와 어플로 공부해오셨다. 감독님과는 영어로 소통했는데 우리와도 한국어 의사 소통면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촬영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도라미의 존재에 대해서는 "무희의 대변인이자 통역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무희가 말하지 못하는 감정, 수치스럽고 솔직한 마음을 도라미가 대신 직설적으로 말해준다"며 "그 덕분에 호진과 오해 없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윤정은 "이 작품은 로맨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결국 '소통'에 대한 이야기"라며 "사람마다 각자의 언어가 있고, 사랑을 하려면 그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윤정은 "2026년에는 안 해본 것들을 많이 해보고, 늘 그래왔듯 즐겁게 일하고 싶다"고 웃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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