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결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 오른다.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이 마지막으로 꺼내 든 카드는 역시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였다.
일본 현지 매체와 미국 월드베이스볼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이바타 히로가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26일(한국시간) 2026 WBC 최종 명단에 들어갈 추가 선수 10명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단연 야마모토였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나가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오르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로 인정 받았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3경기(선발 2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 WHIP(이닝당 출루 허용) 0.68이라는 비현실적인 숫자로 다저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까지 휩쓸었다. 이바타 감독은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 최고의 투수다. 에이스로서 이기는 투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발표로 일본 대표팀의 메이저리그 출신은 8명으로 늘었다. 일본은 이미 1차 명단에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투수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스가노 도모유키(자유계약선수·전 볼티모어)를 발탁했다. 여기에 4명이 추가됐다. 야마모토를 비롯해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다.
이로써 일본은 '오타니-야마모토-기쿠치-마쓰이-스가노'로 이어지는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오카모토-무라카미-스즈키의 장타 라인까지 더해지면서, 2023년 우승 멤버를 넘어선 사상 최강의 사무라이 재팬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선발한 전력도 만많찮다. 2023년 WBC 우승을 함께한 좌완 미야기 히로야와 소타니 류헤이(이상 오릭스), 키타야마 코키(니혼햄), 타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2023년 WBC 결승에서 오타니와 배터리를 이뤘던 베테랑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내야수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등도 합류했다.

이에 맞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은 불참하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LA 다저스)이 테이블 세터로 타선을 이끈다.
한국은 도쿄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고, 3월 7일 한일전이 예정돼 있다. 2006·2009년 WBC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 야구는 이후 세 차례 대회(2013·2017·2023년)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흥미로운 시나리오는 야마모토와 한국 타선의 맞대결이다. WBC 일정과 선발 로테이션이 맞아떨어질 경우, 도쿄돔 마운드 위에 서는 일본 선발은 야마모토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