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6일(현지 시간)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대부분의 증시가 소폭 올랐다.
유럽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시장과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성적표에 양호한 수치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23포인트(0.20%) 오른 609.5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2.37포인트(0.13%) 상승한 2만4933.08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41포인트(0.05%) 뛴 1만148.8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90포인트(0.15%) 내린 8131.15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18.72포인트(0.26%) 오른 4만4950.32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36.10포인트(0.78%) 상승한 1만7680.50으로 마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광산주가 1.6% 상승해 지난 2008년 6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첫 5000 달러를 돌파했고, 은값도 1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은행주도 1%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영국의 로이즈은행 등 유럽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번 주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지난 22일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 업종 전체의 실적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주 역시 이번 주 후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AI 수익화 여부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방산주는 1.6% 하락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유럽 전략가 제러미 뱃스톤-카는 "위험자산은 보통 연초에 상승세를 보인다"며 "다만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 재평가 국면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여전히 맴돌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레이더들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불확실성에서 아직 회복 중"이라면서 "시장은 미국 관세가 엉뚱한 이슈에서 협상 카드로 사용되는 것의 장기적 영향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는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5일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무역협정(USMCA)에 따른 약속과 의무를 존중한다"면서 "중국이나 다른 어떤 비시장경제 국가와도 무역 합의를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할 경우 캐나다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뒤에 나왔다.
이날 실적 발표 종목 중에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2.3% 하락했다.
프랑스의 글로벌 식품업체 다농은 영국 등 일부 시장에서 특정 유아용 분유 제품을 리콜한 영향으로 2.3% 내렸다.
에어버스는 2.1% 하락했는데, 이는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서한에서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회사가 불안정한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는 16.9% 급등하며 지난 금요일의 14% 급락에서 반등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며 엔화가 달러 대비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유로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유로는 엔화 대비 0.7% 하락하며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