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독문학 번역자와 소설가로 유명한 경북 영천 출신 안삼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오는 30일 오후 4시 범어2동커뮤니티센터(대구 수성구)에서 자신의 장편소설 '역관 일지'(부북스) 출간 기념 북토크 '가로늦게 소설 삼세판, 그는 뭘 얻었나?'를 개최한다. 북토크 제목 '가로늦게 소설 삼세판, 그는 뭘 얻었나?'는 안 교수가 정년 퇴직한 후 이번에 낸 소설이 세 번째 소설을 뜻하는 것으로 그는 이전에 이미 두 권의 소설책을 출간 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안 교수는 대학 퇴직 후 '도동 사람'(2021) '바이마르에서 무슨 일이'(2024)에 이어 이번 소설까지 세 권이나 쓴 것에 대한 소회와 동학을 종교로 믿는 게 아니라 우리 고유사상으로 본다는 동학에 대한 자신의 평소 생각, 대학 동년배인 소설가 이청준, 박태순 시인 김지하, 김광규 등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안 교수는 소설을 쓴 데 대해 "한마디로 말하건대, 저의 '귀향'이라 하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대구나 영천으로 귀농 같은 걸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소설을 통한 귀향'이라고나 할까요? 독문학을 충실히 해 오다가, 정년퇴임을 하고도 10년이나 더 독문학자로 이것 저것에 시간을 뺏기다가, 마침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모든 연락이 두절되자, 시간을 얻어 장편 '도동 사람'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년만에 나온 작품이지요"라고 밝혔다.
"저는 2021년 후반기부터 평소의 저의 숙원대로 한국인 고유의 '한국적' 사상을 찾다가, 동학 공부를 하게 됩니다. 수운 최제우의 '동경대전'을 읽으면서, 한국적 사회사상을 발견했다고나 할까요. 이것도 일종의 '귀향'이라면 '귀향'이겠는데, 서학에서 동학으로의 '귀향'이지요. 그 결과 나온 것이 제2의 소설 '바이마르에서 무슨 일이'고, 지난 해 10월에 나온 '역관 일지'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할 것입니다"고 말을 이어갔다.
경북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독일 본대학에서 공부하고 세계적인 독문학자와 한국의 대표적인 번역가로 명성을 떨친 후, 일종의 금의환향하는 안삼환 교수의 이번 북토크에 대해 지역 문단과 학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작가회의와 한국문화분권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사회에 이정연 시인(전 대구경북작가회의 사무총장), 대담에 김용락 시인이 진행한다.

한편 안삼환 교수는 1943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서울대 독문과 교수, 한국괴테학회장, 한국토마스만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 한국훔볼트회장, 한국문학번역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독일연방대통령으로부터 '십자공로훈장', 독일고등교육진흥원의 '야콥 및 빌헬름 그림 상'을 수상했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괴테) '토니오 크뢰거'(토마스 만) '텔크테에서의 만남'(퀸터 그라스) 등의 번역서와 '괴테의 파우스트 읽기'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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