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줄이고 국내채권 17조 유입 전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iM증권은 28일, 1월 채권 발행시장이 예년보다 한층 신중한 가운데 공사채와 특수은행채를 중심으로 한 우량물 발행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승재 연구원은 "월말로 갈수록 발행이 늘고는 있지만 은행채를 제외하면 전 부문이 월 기준 순상환을 기록하고 있어 공급 부담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공사채는 연초부터 스케줄 집행에 나선 기관을 중심으로 발행이 꾸준히 이어지며 26일 기준 이미 전년 동월 발행 규모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은행채는 2025년 1월보다 3조2500억원 이상 많은 발행으로 만기 도래액 17조4000억원을 사실상 채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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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중은행은 여전히 보수적인 자금조달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특수은행 계열의 조달이 전체 은행채 발행의 82.9%를 차지하며 2022년 수준과 유사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은행채 발행 감소 요인이지만, 기업대출 확대, 수신 감소에 따른 머니무브, 원화 지준 부족 등은 은행채 발행을 다시 늘릴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여전채는 급등한 시중금리 여파로 조달 금리가 높아지며 발행액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 내내 순발행이 잦았던 만큼 1월에는 유동성 버퍼를 쌓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의 사업 구조상 향후에는 여전채 외에도 해외채, ESG채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한 조달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는 월말로 갈수록 수요예측이 활발해지며 만기 상환에 상응하는 수준의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수요예측에서는 목표액을 웃도는 자금이 유입되고 민평 금리 하단에서 언더 발행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을 방증한다. 특히 발행어음, IMA 사업 수혜 기대가 있는 일부 A급 이하 회사채에까지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2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올해 자산배분 모델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목표 비중을 각각 14.9%, 24.9%로 종전 대비 0.5%포인트(p), 1.2%p 상향하고, 해외주식 비중은 37.2%로 1.7%p 낮추기로 했다.
운용자산이 2025년 10월말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기존 계획 대비 국내주식에 약 7조1000억원, 국내채권에 약 17조1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유입되고, 해외주식에서는 약 24조3000억원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보고서는 이번 조정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국내주식 강세와 운용 규모 확대에 따른 리밸런싱 매물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목표 비중을 상향하고, 목표 범위를 벗어날 때 자동으로 이뤄지는 리밸런싱도 한시 유예했다는 점이다.
또한 해외주식 비중 축소로 달러 조달 부담을 덜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의 시그널을 외환시장에 제공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비중 확대는 크레딧 시장에도 직접적인 온기를 공급할 전망이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 국내채권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추가 유입 자금을 배분하면 국채 7조7000억원, 특수채 3조2000억원, 금융채 2조6000억원, 회사채 1조6000억원 등으로 나뉜다.
국채 외에도 특수채·은행채 등 초우량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발행 증가에 따른 구축효과를 완화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여전채·회사채로 수요가 낙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해외 매도세와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커졌던 국고금리 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연초 약화됐던 크레딧 '연초효과'가 다시 살아날 여지도 커진다.
iM증권은 "국민연금의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이 약해진 크레딧 센티먼트를 되살리고, 1분기 발행 부담 속에서도 채권 및 크레딧 시장 전반의 안정에 기여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