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밀도와 위치에 따라 오염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주거 예정지·인근 지역 시민 건강 중심의 전수조사 필요"
[서울=뉴스핌] 김가현·박승봉 기자 = 서울특별시의회는 4일 제2대회의실에서 '용산 미군기지 오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토론 전 발제 설명에서는 용산 미군기지 인근 유엔사부지 등 주거 개발 지역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여전히 심각하며 특히 발암물질이 실내 공기로 유입될 위험이 크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정승우 국립군산대학교 교수는 "유엔사부지는 2005년부터 네 차례나 정화가 이뤄졌음에도 2023년 공사 중 또다시 오염이 발견됐다"며 "이는 조사 밀도와 위치에 따라 오염이 계속 드러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녹사평역 인근 지하수 관정 43곳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활용수 기준치 대비 최대 1400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오염원이 특정 지점에 머물지 않고 지하수 흐름을 따라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사부지 사후환경영향조사에서 검출된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의 농도가 2024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중대한 위험 신호로 꼽혔다. TCE는 대표적인 발암 가능 물질로, 지하에서 증기 형태로 변해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지하오염가스 유입(Vapor Intrusion)'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정 교수는 미국 Hill 공군기지 주변 주택가 10%에서 실내 TCE 오염 가스가 검출된 사례를 들며 용산 미군기지 인근 주거지 역시 동일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기준치 이내'라는 행정적 판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현재의 부분적 조사와 사후 관리 중심 접근법을 강력히 비판했다.
대안으로는 ▲전면적인 토양·지하수 조사▲양수처리법(Pump-and-Treat) 및 토양증기추출법(SVE) 등 능동적 정화 기술 병행▲주거 예정지 및 인근 지역에 대한 시민 건강 중심의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와 용산구청,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의 관리 책임을 묻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