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원전 수주 가이던스 속 SMR·대형 원전 성사 땐 밸류에이션 상향"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에 대해 "수익성은 2026년 3분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2026년 영업이익 가이던스 8000억원에는 고원가 플랜트 현장 종료와 주택 원가율 정상화만을 반영한 보수적인 하단 추정치에 가깝고, 원전 수주가 계획대로 가시화될 경우 중장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2025년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8조1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 영업이익 1189억원(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069억원)를 11.1% 웃돌았지만, 플랜트(원가율 97.4%)와 토목(99.5%) 부문의 높은 원가율 부담이 여전히 수익성을 짓눌렀다. 여기에 주택 공사 미수금에 대한 대손상각비와 엔지니어링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판관비가 반영되면서 분기 이익 개선 폭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2026년 연결 기준 수주 목표를 33조4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1조3000억원, 미국 대형 원전 1조8000억원, 기타 원전 1조2000억원 등 원전 관련 수주를 반영했다.
조 연구원은 "이는 개별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를 단순 합산한 수치가 아니라 인허가 일정 지연 가능성과 발주 시점 불확실성을 감안해 수주 가능 확률을 적용한 보수적인 추정치"라며 "팰리세이즈 SMR, 불가리가 코즐로두이, 미국 페르미 프로젝트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실제 원전 수주는 가이던스를 상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 펠리세이즈 SMR 프로젝트는 가장 가시성이 높은 단기 이벤트로 꼽혔다. 현대건설은 파트너사 홀텍과 상반기 내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체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으며, 이미 제한적 작업 승인(LWA) 신청까지 마친 상태다. 조 연구원은 "미국 내 SMR 프로젝트 중 가장 빠른 착공이 가능한 안건으로 평가한다"며 "EPC 금액은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단일 SMR 기준으로도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