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테스트 제안...해외 공급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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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식각 공정용 특화 소재 기업 '비씨엔씨'(BC&C)가 실리콘 잉곳과 합성쿼츠를 양대 성장축으로 삼으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 고순도 합성쿼츠(QD9·QD9+)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에 더해,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소재 잉곳(SD9+P·SD9+S)의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업 체질 전환과 실적 반등이 동시에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부터 직접 테스트 제안을 받는 등 해외 공급망 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실리콘 소재 부문이 전략적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SD9+' 시리즈는 나이트라이드 프리(Nitride-Free) 구조로 설계된 고순도 실리콘 잉곳으로, 내구성과 플라즈마 저항성이 뛰어나 기존 CVD-SiC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부 고객사에는 이미 양산 공급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기업에서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
비씨엔씨 관계자는 21일 "실리콘 소재는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올해 본격적 공급 확대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며 "기존 합성쿼츠 기반 매출에 더해 신제품의 성과를 통해 예상 매출을 달성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올해 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고순도 합성쿼츠 'QD9+'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내마모성과 파티클 억제 특성이 우수해 고정밀 식각 공정에서 포커스링 등 핵심 부품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으며, 기존 천연쿼츠 및 구형 합성쿼츠 제품 대비 교체 주기 및 공정 안정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비씨엔씨는 북미 고객사에 QD9+를 양산 공급 중이며,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과의 테스트도 병행 중이다.
비씨엔씨 관계자는 "제안을 통해 쿼츠 부문이 진행 중으로, 여러가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엔씨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로 부터 다양한 제품 테스트 제안이 들어오며, 공급망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세공정 전환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의 반도체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고순도 합성쿼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년 흑자를 이어오던 비씨엔씨는 지난 2024년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로 일시적인 적자 전환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국산화 신소재의 본격적인 공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올해 매출 1119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비씨엔씨의 또 다른 경쟁력은 수직계열화된 생산 구조다. 실리콘 잉곳 생산부터 정밀 가공, 표면 처리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화하고 있으며, 이는 원가 절감과 품질 제어에 강점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총 22건의 등록 특허(국내 16건·해외 6건)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랙 제어·열 제어 등 핵심 공정 기술에 대한 추가 출원도 진행 중이다.
세라믹 신소재 분야도 미래 성장축으로 준비 중이다. 보론계 세라믹 'BC-T1'은 후공정용 테스트 소켓 대체를 목표로 고절연성과 미세가공성을 특화해 설계됐으며,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속도를 조정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보론카바이드 소재 'CD9'는 CVD-SiC를 대체할 수 있는 고내열 세라믹으로, 지난해 첫 납품이 진행되면서 일부 고객사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한편 비씨엔씨는 글로벌 고객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별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33.4%, 같은 분기 단일 기준으로는 36.9%까지 상승했다. 회사 측은 "해외 고객사들과의 테스트 논의가 다각도로 이어지고 있어 머지않아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맞춰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