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가 미국과의 핵 협상 다음 회담을 앞두고 오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는 10일 오만 무스카트를 찾아 오만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최근 지역·국제 정세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이란과 미국 대표단이 오만의 중재 아래 지난 6일 간접 핵 협상에 나선지 며칠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측이 다음 협상 일정을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국 간 간접 협상은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이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주요 핵 시설 세 곳을 타격한 바 있다.
이란 언론은 라리자니 방문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그가 오만 중재자들과 차기 협상 구도와 일정, 장소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차기 협상 시기와 장소가 "오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재개된 협상에 대해 양측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6일 협상을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좋은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상대방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협상을 "매우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중동 지역 내 미군 증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바게르 갈리바프는 이날 비공개 의회 회의에서 아라그치 장관과 압돌라힘 무사비 군 총사령관이 핵 협상 진행 상황과 미국의 위협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후 이란이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적에 대비한 방어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979년 혁명 47주년을 기념하는 오는 11일 전국 집회 참여를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TV 연설에서 이번 집회가 "적이 이란과 국익을 넘보는 것을 단념하게 만들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결의와 인내를 보여 적을 좌절시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이 "외세 개입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미국을 겨냥해 "과거 상태를 되돌리려는 지속적인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