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통한 매출 확대·지역경제 활성화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HJ중공업이 선박용 거주구(Deck House) 제작을 대선조선에 맡기며 부산 지역 조선업계 간 첫 협력에 나섰다.
HJ중공업은 유럽 선주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의 거주구 블록을 대선조선에 위탁 제작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부산의 대표 중형 조선사인 양사가 거주구를 공동 생산하는 첫 사례다.

선박 거주구는 조타실과 항해 장비, 선실 및 편의시설 등이 집중된 상부 구조물로 선박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선원 30여 명이 근무·생활하는 공간으로, HJ중공업이 발주한 거주구는 10층 건물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블록에는 레이더, 위성항법장치(GPS), 각종 제어 시스템 등 고가의 항해·통신 장비가 탑재되며, 배관과 전선 설치 공정이 복잡해 제작 난이도가 높다.
HJ중공업은 기존 자체 제작 방식을 유지해 왔으나 친환경 상선과 함정 등 특수선 건조에 이어 미 해군 MRO 사업 수주로 영도조선소 작업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외부 전문 제작사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에 선박 거주구 분야 기술력이 검증된 대선조선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발주된 8척 가운데 첫 번째 거주구는 지난달 점등식을 겸한 품평회를 통해 납품이 완료됐다. 점등식은 전기·계장 시스템과 주요 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외부 제작 협력은 양사 매출 확대와 조선업 생태계의 선순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협업을 확대해 상생 시너지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