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대안설계 입찰 서류 아냐…특정 경쟁사 위한 편파 판정"
조합 "주요 설계 도서 누락 사실 확인" 공식 사과 요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조합과 건설사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조합 측이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의 입찰 제안서에 필수 서류가 누락됐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대우건설은 "특정 경쟁사를 위한 편파적인 판정"이라며 양사의 제안서를 개봉해 시시비비를 가려내자고 제안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공문을 통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에 "조합이 누락되었다고 주장하는 흙막이, 전기, 통신 등의 도면은 대안설계 시 제출해야 할 입찰 서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률 의견서와 명확한 판례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 무효 결정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측은 "입찰참가자격 제한 및 무효는 입찰안내서 제5조에 따라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조합장 이하 소수 임원진이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대우건설은 "당사가 제출한 대안설계 도서가 입찰 지침상 하자가 없음을 소명했음에도, 경쟁사인 롯데건설의 제안서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의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채 당사만을 특정하여 유찰 처리한 것은 극히 편향된 조치"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은 공정한 검증을 위해 공공지원자 배석 하에 양사(대우건설, 롯데건설)의 입찰 제안서를 즉시 개봉하여 서류 미비 및 지침 위반 여부를 가려낼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현 재입찰 공고를 철회하고 정상적인 대의원회 소집을 통해 유·무효 여부를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조합의 사과 요청에 대한 대우건설의 즉각 반박 공문이다. 앞서 성수4지구 조합은 이날 대우건설에 '입찰 서류 중대 누락 제출에 대한 공식 사과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은 공문을 통해 "대우건설이 제출한 입찰 제안서에 구조, 토목, 전기, 통신, 흙막이, 소방 등 주요 설계 도서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기술 검토 및 공사비 적정성 판단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입찰 접수 완료증을 발부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 측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입찰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대우건설에 ▲누락 경위 ▲책임 소재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포함한 공식 사과와 서면 회신을 요구했다.
성수4지구 조합은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로 1차 입찰이 유찰됐다고 판단하고 재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2차 현장설명회는 오는 19일, 입찰 마감은 4월 6일로 예정돼 있어 양측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