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미국 증시가 1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3대 지수가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13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7만명)을 크게 상회하고, 실업률도 4.3%로 예상(4.4%)을 하회하는 등 견조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0.13% 하락했고, S&P500은 보합, 나스닥은 0.16%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3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이 94% 수준까지 상승했고,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도 6월에서 7월로 지연됐다"며 "단기적으로는 금리 경로에 대한 재조정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 지표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연례 벤치마크 수정 결과 2025년 고용 증가폭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고용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시장은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1월 CPI에 주목하고 있으며, 헤드라인과 코어 물가 모두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고용지표 경계심리에도 은행,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1.00%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은 0.03% 하락하며 양 시장 간 차별화가 나타났다. 특히 2월 들어 은행, 유통, 건설 업종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9.9%)을 중심으로 한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대 상승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특정 업종이 독주하는 흐름보다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하다"며 "CPI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두되,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반도체 중심의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