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 번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에서 가장 논쟁적인 이름이었다. 빈칙왕이란 오명부터 린샤오쥔(임효준)과의 개인사와 박지원 향한 팀킬 논란까지 성적에서 앞서 논란이 따라왔다.
황대헌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간판으로 불렸다. 1년 뒤 상황이 바뀌었다. 2019년 선배 린샤오쥔이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사건으로 둘의 관계가 틀어졌다. 황대헌은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린샤오쥔은 연맹 징계에 불만을 품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여론의 방향이 달라졌다. '억울한 누명'이라는 해석이 퍼지며 비판의 화살이 황대헌에게 향했다. 그는 비판 속에서도 성적을 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2023-2024시즌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이 같은 대표팀 후배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연거푸 반칙을 범하며 구설에 올랐다.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놓쳤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잃었다. 팬들은 이를 '팀킬'로 불렀다.

황대헌은 거센 비판을 딛고 지난해 4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임종언(고양시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첫 메달 레이스에서도 반칙을 범하며 오명을 이어갔다.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퇸 부르(네덜란드)와 접촉했다. 경기 뒤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최근 쇼트트랙은 반칙 기준이 더 엄격해졌다. 황대헌의 거친 운영이 또다시 발목을 잡은 셈이다. 하지만 황대헌은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3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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