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세부지침 없으면 유찰"…조합 압박에 건설사, 제안서 준비 '초긴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수4지구·마포로5구역 줄유찰 선언
깐깐해진 규정 해석 놓고 조합·시공사 갈등 격화
도시정비 초양극화 우려…합리적 기준 절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최근 도시정비 현장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이 시공사에 요구하는 제안서의 세부 사항이 까다로워지는 이른바 입찰 지침 고도화 트렌드가 급격히 확산 중이다.

이로 인해 입찰 마감 과정에서 조합이 일부 시공사의 책임을 물어 유찰 사태로까지 촉발되며 도시 정비 시공권을 노리는 건설사들 역시도 제안서 작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추세다.

◆ 까다로워진 입찰…성수4지구·마포로5구역 줄유찰 선언

성수4지구 전경 [사진=대우건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세부지침 논란이 발생한 이후 서울 내 타 도시정비 사업장에도 조합이 요구하는 제안서를 맞추지 못할 경우 유찰을 선언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과정에서 대우건설에 입찰 무효를 통보하고 입찰 자체를 유찰 통보했다. 통상적으로 경쟁입찰이 성립될 경우 제안서 비교와 보완 절차를 거쳐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평가가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 입찰 성립 단계부터 제동이 걸린 것이다.

조합 측이 내세운 유찰의 표면적 사유는 제출 서류의 미비로, 대우건설에 보낸 공문을 통해 흙막이, 전기, 통신, 구조, 조경, 소방, 기계, 부대토목 등 세부 공종 분야의 설계 도면이 제출되지 않아 공사비 산출 근거 및 시공 범위의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므로 규정에 따라 유찰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입찰지침에서 요구한 필수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조합이 제시한 원안 공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시공할 것을 확약하는 경우, 실시설계 수준에 해당하는 세부 공종 도서를 제출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에 맞지 않으며 국토부 지침상 제출 의무가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도 않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갈등은 성동구청이 "입찰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설계 도면과 산출 내역서로 크게 명시되어 있으며, 논란이 된 세부 공종 도서의 제출 의무는 지침상 명확히 세분화되어 규정되어 있지 않다"며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주고서야 소강 상태에 이르렀다.

이 직후 성수4지구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다. 마포로5구역 제2지구 조합 역시 두산건설에 대해 필수 서류 누락을 이유로 유찰을 통보한 것이다. 이를 두고 두산건설은 제출 기한을 맞춰 서류를 모두 냈고 입찰 당일 현장 확인 절차에서도 누락이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해당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중견 건설사인 두산건설과 남광토건이 참여하여 2파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지만, 조합의 유찰 선언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깐깐해진 규정 해석 놓고 조합·시공사 갈등 격화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경쟁 입찰은 워낙 다양한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 보니,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서류 작업의 공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서류 접수 후 양사가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교표를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흠결이 발견되면 곧바로 공정성 시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 모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쟁사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서류 제출 분량까지 꼼꼼하게 따지며 미비점을 찾아낸다. 규정을 완벽히 준수한 시공사 입장에서는 서류가 미비한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평가받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처사이기 때문"이라며 "조합 역시 이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입찰 지침과 서류 구비 여부를 깐깐하게 살피고 명확히 하려는 것이 최근의 뚜렷한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장의 혼란은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공자 선정 기준을 강화한 것과 맞물려 조합의 눈높이가 전례 없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개정안을 통해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 기준을 입찰 단계에서부터 명확히 하도록 의무화했다. 서울시 역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을 통해 마감재 수준과 스마트홈 시스템 등을 구체화한 '공동주택성능요구서' 제출을 강제하고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이를 근거로 마감재 규격부터 세부 설계 도면까지 깐깐한 요구 조건을 입찰지침서에 못 박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조합의 시공권 부여 권한이 비대해진 것과 별개로 규정 해석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 간의 법적 해석이 달리하며 아전인수식 유권 해석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성수4지구의 경우 과거 판례를 살피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설계 도서의 일부가 미제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경쟁 입찰 참가자의 자격을 즉각적으로 박탈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성립된 경쟁 자체를 무효화하는 행위 역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낸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성수4지구 조합의 유찰 선언은 과거 판례를 살피지 않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대형-중견사간 양극화 우려…합리적 기준 절실

깐깐한 지침이 공사비 인상을 억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의 경우 입찰 당시 치열한 수주전을 거쳤으나, 이후 층수 상향과 고급화 설계 변경이 이뤄지면서 도급공사비가 7740억원에서 8947억원으로 1년여 만에 1206억원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입찰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이 설자리를 잃고 시장이 '초양극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억원대의 설계비와 행정 비용을 선지출해야 하는데, 유찰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중견사들이 수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독식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8조6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5% 급증했다. 반면 중견사들은 입찰 포기로 내몰리며, 조합이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 시공사 우위의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리스크 방지를 위해 입찰 지침을 고도화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진입 장벽은 유찰 반복과 사업 지연, 금융비용 증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처벌 위주의 지침보다는 합리적인 물가 연동 산식 마련 등 실질적인 공사비 검증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종합특검, 심우정 PC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진행한 대검찰처 추가 압수수색에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10일 검찰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종합특검의 중앙지검과 대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심 전 총장의 PC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31 leehs@newspim.com 다만 심 전 총장이 사용하던 PC가 부분적으로 포맷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3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은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은 당시 무혐의 처분 과정에 심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무혐의 처분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 검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4-15 20:40
사진
'트럼프 계좌' 가입자 500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 세제 정책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20만명은 미 재무부가 지급하는 1000달러의 초기 지원금 대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 참석해 "현재 500만명의 아동이 트럼프 계좌에 가입했으며, 이 중 120만명은 1000달러 시범 프로그램 지원 대상"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21 mj72284@newspim.com ◆ 7월 4일 공식 출범…신생아에 1000달러 지급 이번 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 을 통해 도입된 세금 이연형 아동 투자 계좌다.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미국 내 사회보장번호(SSN)를 가진 18세 미만 모든 아동은 계좌를 개설할 수 있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1000달러 종잣돈(seed money) 은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에게만 지급된다. 베선트 장관은 "1000달러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민간 기업과 지방 단위 기부가 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자선가도 매칭 지원…자산 형성 정책 확대 실제로 미국 내 다수 기업들은 정부가 예치한 1000달러에 맞춰 동일 금액을 추가로 적립하는 매칭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여러 주의 자선단체와 기부자들도 저소득층 가정을 중심으로 추가 초기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아동 자산 형성 정책이 민관 협력 방식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판 '베이비 본드(Baby Bond)' 성격의 장기 자산 형성 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 슈퍼볼 광고 이후 가입 급증 미국 가정이 트럼프 계좌를 처음 신청할 수 있었던 시점은 올해 1월 26일 세금 신고 시즌 개시일이다. 가정은 2025년 세금 신고서와 함께 IRS 양식 4547(Form 4547) 을 제출해 계좌 개설과 정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슈퍼볼 중계에서 약 30초 분량의 트럼프 계좌 광고가 방영된 뒤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TrumpAccounts.gov 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정책 효과와 맞물려 향후 미국 가계 자산 시장과 금융회사들의 어린이 투자상품 경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oinwon@newspim.com 2026-04-15 2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