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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와 시트리니 보고서의 닮은 듯 다른 'AI-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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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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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25일 AI 생산성 향상으로 1990년대 호황 재현과 디스인플레이션 전망을 밝혔다.
  • 시트리니 리서치는 AI 일자리 파괴로 2027년 침체와 2028년 금융위기를 가상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 루비니는 AI 혁명으로 성장률 4% 급증과 명목금리 4% 유지 가능성을 주장하며 반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는 걱정은 과거 200년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기우에 불과할 수 있다. 이 경험칙에 충실한 이들은 불필요한 걱정에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AI 활용법에 익숙해지라고 조언한다.

다른 한켠에선 시시각각 진화하는 AI와 로봇의 발전 속도에 경악하며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는 일자리 실종으로 사회 시스템 전반이 마비 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종을 울린다.

신기술이 불러오는 창조적 파괴는 생산체계가 '양적 질적 도약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다. 거의 항상 고통이 수반됐지만 늘 새로운 노동(새로운 일자리)이 뒤따랐다. 이번에도 과연 그러할 것인가를 놓고서는 유토피아적 세계관과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충돌하고 있다.

이 담론에는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일찌감치 참전했다. 그가 내다보는 물가와 금리의 미래는, 논쟁에 새로 불을 지핀 시트리니 리서치와 다르지 않다. 반면 AI혁명에 의한 노동 파괴와 수요 파괴, 그리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대목에선 양측의 세계관이 극명히 엇갈린다.

물론 시트리니 리서치 역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설파하기보다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를(암울한 시나리오를)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1. 케빈 워시의 '어게인 1990년대'

케빈 워시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내 경제 금융 전문가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꿈꾸는 미래는 '1990년대 신경제의 부활'로 요약할 수 있다. 90년대 미국 경제는 인터넷 혁명이 촉발한 생산성 증가로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낮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연준은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에 바탕해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고 유지하는 선에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워시에게 AI는 추억의 1990년대를 재연할 생산성 증폭기다. 그는 작년 가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와 외부 강연에서 이를 반복적으로 설파했다.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미국의 실질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의 개선과 함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다. 경제가 순항하는 동안에도 확대된 공급능력(생산성)으로 물가상승률은 수요와 공급 곡선을 따라 하향 안정되는 디스인플레이션기에 접어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덕분에(양호한 성장과 낮은 물가상승률로) 실질임금이 크게 상승하는 한편,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덕분에 통화정책 당국(연준)은 금리를 내려 고용을 더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밑그림에서는 시장 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리는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 물론 AI 투자가 속도를 내는 초기 구간에서는 한정된 저축(총저축)을 앞다퉈 활용하려는 이들(투자)에 의해 *시장금리가 높게 유지되거나 하방이 제한되는 양상이 펼쳐질 수 있지만 AI의 생산성 증대 효과가 물가 안정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구간에선 시장금리가 끌려내려올 수 있다. 워시는 그 시점을 정확히 단정짓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전개에 의한 시장금리 하락에 무게를 둔다.

*기업들이 생산성 혁명을 경쟁적으로 구현하려는 구간에선 일반적으로 대규모 자본투자가 선행된다. 이는 총수요를 자극하게 돼 일정 기간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거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미래 매크로 흐름을 1990년대에 단순 대입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90년대 미국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유입됐던 값싼 중국산 제품도 한몫했다. 작금의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와 관세 충돌은 저임금의 중국산과 분리의 과정을 밟는 중이다. 물론 이 또한 언젠가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휴머노이드)이 본격 보급될 경우 '중국의 저임금'에 버금가는 물가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다.

워시의 'AI 생산성 혁명에 의한 1990년대 어게인' 전망은 AI가 잠식할 수 있는 사무직 일자리의 감소와 실업률 상승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그러했듯 사라지는 일자리는 새로 태어나는 일자리에 의해 충당될 것이라고 믿는 것인지,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라 언급을 피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사진=로이터 뉴스핌]

2. 시트리니의 '묵시론'적 시나리오

현지 시간 22일 공개된 시트리니 리서치의 미래 가상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AI 혁명이 생산성 증대로 이어져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나아가 물가 하락(디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고 본다. 연준의 정책금리와 시장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일자리의 파괴와 소비경제의 급속한 냉각이라는 암울한 경기 상황을 전제로 했다.

시트리니의 보고서는 2028년 6월 30일자 매크로 보고서임을 가상해 작성됐다. 지금에서 2년 4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그간의 상황을 반추하고 있다. 미래 보고서가 기술한 2026년은 훌륭했다. "명목 GDP는 계속 연간 한 자릿수 중-후반대의 성장을 기록했었다. 생산성은 가히 폭발적인데, 잠도 자지 않고 아프지도 않으며 건강보험도 필요 없는 AI 에이전트 덕분에 시간당 실질 생산량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묘사했다.

보고서(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정부는 기록적 생산성 향상을 반복적으로 자랑했지만 경제는 안으로 곪아가기 시작, 2027년 2분기 들어 침체의 양상이 두드러졌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AI에 일자리를 잃고 더 낮은 임금의 단순 일자리로 내몰렸는데, 기업들(컴퓨팅 자원을 소유한 이들)은 노동 비용이 사라지자 부가 폭발하는 것을 만끽한 반면 정반대에서 노동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빠르게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소비를 덮쳤다.

연준은 급히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양적완화를 재개하지만 전가의 보도는 달라진 세계에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AI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기업들의 운영비 구성항목을 연봉 16만달러의 인간에서 기계(AI)로 대체하는 거대한 흐름이기에, 통화정책이 사라진 일자리 복원에 개입할 여지는 매우 협소해진다.

이런 흐름은 필연적 악순환을 낳는다. AI 능력은 계속 발전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노동자들은 더 줄어든다. 사무직의 해고가 계속 증가하고,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소비를 줄여 대응한다. 매출이 줄자 기업들의 마진압박도 커졌는데, 기업들은 이를 AI 투자를 더 늘려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렇게 일자리는 자본(AI투자)으로 급속히 대체돼 나가는데, 미리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정부 대책은 탁상공론에 그쳤다. 정부 대응의 부재와 신뢰 상실은 '디플레이션 소용돌이'를 가속화한다.

이 상황을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AI의 위협을 받은 기업(소프트웨어 업계 등)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은 인력을 더 줄이고 그렇게 절감한 인건비를 AI 도구에 재투자하면서 더 적은 비용으로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개별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 대응이었지만 그 집단적 결과물은 재앙이었다. 인건비에서 절감된 모든 돈은 다음 단계의 일자리 감축을 가능하게 하는 AI 능력을 확충하는 데 흘러갔다. 덕분에 AI의 기능은 계속 향상됐고 일자리 대체의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이러한 파괴적 과정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시작됐지만 2027년에는 중개 모델에 기반한 업종 전반을 위협했고 이후 다양한 영역을 침범한다. 사무직에서 밀려난 이들이 의지했던 서비스 부문과 택배, 배달 일자리는 자율 배송과 자율 주행 차량에 의해 또 한번의 시련을 맞게 된다.

보고서는 고소득 전문직에 집중됐던 일자리 파괴가 소비(특히 재량 소비) 경기를 직격하면서 2027년 2분기 경제가 침체 빠진 데 이어 2028년 상황은 금융위기의 불안이 엄습중이라고 했다.

시작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자금을 댄 사모신용의 부실이었지만 그 양상은 점차 모기지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의 경우 고소득 사무직의 일자리 상실과 그들의 부채상환 능력 훼손에 기반하기에 2028년의 모기지 부실 위험은 2008년의 서브 프라임 사태와는 결이 다른 프라임 모기지발 위기라 했다.

시트리니리서치 보고서 갈무리 [사진=시트리니리서치]

3. 반론과 제3의 주장

시트리니 리서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현지시간 24일 월가 전문가들은 몰론이고 백악관 관리들까지 나서 한편의 공상소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피에르 야레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직무대행은 "생산성이 너무 높아져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주장은 기본적인 경제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흥미로운 공상과학 작품"이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학의 기본적인 항등식들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닥터 둠(Dr. Doom) 누리엘 루비니도 AI 미래 담론에 참전하고 있는데, 그가 그리는 미래는 고속 성장 경제다. 지난해 6월 스스로를 "이제 닥터 붐(Dr. Boom)이라 불러달라"고 했던 루비니는 인공지능 혁명과 에너지 혁명(핵융합)이 고속 성장의 미래를 가리킨다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성장률이 2%에서 4%로 두배 증가하고 생산성 증가율이 1.9%에서 3%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아진 생산성으로 물가상승률은 둔화할 수 있다고 봤지만 금리(명목금리)의 수위는 높아진 잠재성장률에 의해 하방이 계속 경직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서는 케빈 워시의 '금리인하 공간 확보론'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물가상승률이 2% 미만으로, 어쩌면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다만 오늘날 연방기금금리에서 인플레이션 요소를 뺀 실질금리를 1.5% 정도로 가정하면 성장률이 3~4%가 되면 균형 실질 금리는 최소 3%가 되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1%라면 명목 금리는 여전히 4%가 될 것이다. 성장률이 더 높을 때 인플레이션이 낮다고 해서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누리엘 루비니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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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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