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가성비 신화 끝났다"…경차 시장 축소의 구조적 원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UV 선호 확산·가격 상승 원인
수익성 압박에 생산 확대도 난관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가성비차이자 사회초년생의 첫차로 불리던 경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짙어진 SUV 선호 현상과 안전·편의 사양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차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아 모닝·레이와 현대차 캐스퍼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고, 수입차 역시 가격 장벽으로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어 경차 시장의 하락세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이찬우 기자]

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 신차 등록 대수는 7만4600대로 전년 대비 24.8% 급감했다. 한 해 판매량이 7만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최근 20년 내 처음이다. 2012년 20만대를 웃돌던 시장 규모는 10여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경차 부진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가격이다. 그동안 경차는 세단이나 SUV보다 확연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해왔지만, 최근에는 주요 트림 가격이 2000만원 안팎까지 올라 소비자들에게 '싼 차'라는 인식을 주기 어려워졌다. 일부 풀옵션 모델은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넓은 공간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차종으로 눈을 돌릴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경차 가격 상승을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차체 강성 보강,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다중 에어백, 충돌 안전 규제 대응 등 안전 사양이 대폭 강화되면서 기본 원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계기판, 커넥티비티 기능 등 편의 사양이 기본화되며 차량 단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경차 가격 상승은 제조사의 가격 정책이라기보다 안전 기준 강화와 소비자 요구 수준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생산 구조 역시 가격 인상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차는 전용 라인이 아닌 위탁 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고 물량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장 규모 축소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약화된 점도 원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이 EV [사진= 기아]

경차 수요 위축의 배경에는 'SUV 열풍'으로 재편된 시장 구조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SUV 판매량은 87만4728대로 전년(81만4389대)보다 6만339대 늘며 7.4% 증가했다. SUV 판매 증가분만으로도 경차 연간 시장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용성과 안전성, 넓은 실내 공간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 속에서 SUV는 패밀리카를 넘어 일상용 차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에서 한계가 있는 경차는 소비자 선택지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다. 가격 격차마저 크게 좁혀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조금 더 보태 더 큰 차를 사는' 선택을 하고 있으며, 이는 경차 시장 축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정적인 모델 선택지도 경차 시장 위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자동차 캐스퍼와 기아 모닝·레이 등 3종에 불과하다. 2024년 쉐보레 스파크 단종 이후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당분간 뚜렷한 신차 출시 계획도 없어 소비자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공급 확대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캐스퍼 EV는 차량 인도까지 최대 25개월, 가솔린 모델도 17~19개월의 대기 기간이 발생하고 있으며 레이 또한 수개월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위탁 생산 체제 특성상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물량을 신속히 확대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의 진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급 모델을 들여오더라도 물류비와 인증 비용, 환율 부담 등을 고려하면 국내 경차 가격대에 맞추기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한된 모델 구성, 생산 확대의 제약, 대체 공급 부재가 맞물리면서 경차 시장은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27만6751대로 신차 판매량의 약 4배에 달했다. 가격이 신차 대비 30~50% 수준에 형성되면서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중고차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차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더 저렴한 대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 시장 축소는 단순한 차종 선호 변화가 아니라 자동차 소비 기준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퇴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 사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k31@newspim.com   2026-08-26 09:20
사진
음식점도 Npay 31일부터 결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네이버가 오는 31일부터 네이버페이(Npay) 매장결제를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등록한 Npay 결제수단으로 실제 식사대금을 결제하고,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같은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도 낼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주 이용약관을 개정해 음식점 예약·결제와 취소수수료 청구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취소수수료 결제가 최종 실패하면 네이버가 음식점에 해당 금액을 대신 지급하는 방안도 약관에 담겼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I 일러스트=서영욱 기자] ◆ 음식점에서 식사 후 "네이버로 결제할게요"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Npay 매장결제' 적용 대상을 기존 미용실에서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통해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카드 등 Npay에 등록한 결제수단을 미리 지정해 두고, 식사를 마친 뒤 해당 결제수단으로 식사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가 식사를 마친 뒤 별도로 결제수단을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검색하고 지도에서 매장 정보를 확인한 뒤 예약하는 데 이어 실제 식사대금 결제까지 네이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검색·지도와 예약에서 끝났던 이용자와의 접점을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오프라인 결제 단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 Npay 매장결제는 음식점의 노쇼(No-show·예약 부도)를 줄이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용자가 예약할 때 Npay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는 만큼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음식점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해당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 예약 단계에서 일정 금액을 먼저 받는 기존 예약금 방식과 달리 실제 취소나 노쇼가 발생했을 때만 수수료를 사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음식점은 예약금을 일일이 받고 환불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노쇼에 따른 손실에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 역시 예약 때마다 돈을 미리 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취소수수료 청구가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장치도 마련했다. 결제수단의 유효성이나 한도 등의 문제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결제를 시도하거나 이용자에게 결제수단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결제되지 않을 경우 별도 정책에 따라 네이버가 음식점에 취소수수료 상당액을 대위변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음식점이 이용자에게 갖는 채권과 관련 권리는 네이버로 이전된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스마트플레이스 기반으로 결제 확장…사업자·이용자 모두 잡는다 네이버가 이미 확보한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자 기반은 Npay 매장결제를 확대하는 데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음식점 등 사업자가 네이버 검색·지도에 매장 정보를 노출하고 예약·주문 등 매장 운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새로 확보하는 대신 기존 스마트플레이스와 예약을 이용하는 음식점을 Npay 매장결제로 끌어올 수 있다. 검색·지도에서 음식점을 찾고 예약한 이용자가 결제까지 Npay를 이용하도록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음식점에도 Npay 매장결제를 도입할 유인이 있다. Npay 주문·매장방문결제 수수료는 연 매출에 따라 0.8~2.9%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에게는 0.8%가 적용된다. 여기에 예약 때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어 노쇼에 따른 손실에도 대응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편의와 포인트 혜택이 있다. 기존 헤어샵·네일샵의 Npay 매장방문결제는 결제액의 1%를 기본 적립하고, 통장 결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을 더하면 최대 7%까지 적립된다. 음식점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될 경우 Npay 이용을 늘리는 유인이 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Npay 매장결제는 예약 단계에서 결제수단만 등록하고 실제 결제는 매장 이용 후 이뤄지는 방식으로, 사업자는 예약 단계의 결제 부담 없이 고객을 받을 수 있어 예약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도 매장 이용 후 카운터에서 별도로 결제할 필요 없이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8-26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