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길 전략 고민할 것"…회원사 권익·성장 지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한국AI·로봇산업협회 제12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오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및 로봇 시장의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지 않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 선두권(톱티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오준호 단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오 신임 회장은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로, 지난해 초부터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국내 로봇 공학계의 석학이다. 협회는 로봇 및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 37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단체다.
오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글로벌 로봇 시장의 지형을 '중국의 압도적 생산력'과 '미국의 압도적 AI 기술'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가 시작은 조금 늦어 보일지 몰라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빨리 노력해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따라 들어갈 수 있다면 머지않아 기술 톱티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회장은 로봇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형 로봇만이 필요한 AI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더욱 다양한 폼팩터를 갖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그런 로봇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발달은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정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아마 1차적으로는 제조·공장, 2차적으로는 서비스가 인간형 로봇과 결합돼 밖으로 나올 때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덧붙였다.
협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회원사 간의 실질적인 협력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오 회장은 "협회는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무엇보다 회원사의 권위 증진과 발전을 위해 협회를 운영하고, 이를 위해 정부·진흥원·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증진해 회원사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이나 규제 개혁, 국제 표준화 문제, 국제 협력, 인력 양성 같은 것들을 우리 회원사들이 모여서 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중국의 생태계가 잘 돼 있고 (로봇 사업을) 잘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잘 돼야 하지 않겠냐는 고민을 협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어떻게 중국을 이길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협회는 올해 로봇 시스템통합(SI) 기업 실태조사를 통한 산업 현황 파악 및 연구개발(R&D) 과제 발굴과 지능형 로봇 손해보장 사업,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