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유승은(성복고)이 국내 무대에 복귀해 하프파이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은 25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여자 18세 이하부 결선에서 55.00점을 획득하며 3위에 자리했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를 오르내리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심판 점수로 평가받는 종목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세계 정상에 올랐던 바로 그 종목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다만 최가온은 올림픽 경기 중 입은 부상 여파로 이번 동계체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주 종목이 빅에어인 유승은이 하프파이프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학생이던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2~2023년에는 여자 16세 이하부, 지난해에는 여자 18세 이하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메달에 머물며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여자 18세 이하부 금메달은 82.00점을 기록한 허영현(운암고)에게 돌아갔고, 최서우(인일여고)가 76.0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승은은 불과 보름 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획득,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세 번째 올림픽 메달로, 이상호(2018 평창·평행대회전)와 김상겸(2026 밀라노·코르티나·평행대회전)에 이은 쾌거다.
그는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으며, 스노보드 빅에어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시상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기세를 몰아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멀티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선에서 1~3차 시기 모두 실수를 범하며 12위에 머물며 추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유승은은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일반부 하프파이프에서는 이채운(경희대)이 63.00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고교 시절 동계체전 3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1620도 기술을 성공시키고도 아쉽게 6위에 머문 바 있다.
남자 일반부 금메달은 76.66점을 기록한 이준식(경기도체육회)이 차지했고, 김강산(경기도스키협회)이 61.66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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