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이 이끄는 LAFC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발표한 2026시즌 1라운드 파워랭킹에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2일(한국시간)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를 완파한 보상이다.
ESPN은 "LAFC가 마침내 리그 최강의 자리를 차지했다"며 손흥민–드니 부앙가로 이어지는 '흥부 라인'과 전반적인 스쿼드 밸런스를 높에 평가했다. 전방 압박, 공수 전환 속도, 측면 침투, 세트피스까지 구조적으로 갖춘 팀이라는 평가다.

손흥민 영입 이전만 해도 LAFC는 "강팀인데 뭔가 하나가 부족한 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2025년 여름 손흥민이 입단한 뒤 경기력 그래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이미 지난 시즌 후반에는 주요 매체 파워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올 시즌 들어서는 개막과 동시에 1위를 찍었다.
지난해 MLS컵을 들어 올린 마이애미는 시즌 개막 전까지 대부분 매체의 프리시즌 파워랭킹과 우승 예측에서 1순위였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건재하고, 게르만 베르테라메와 타데오 아옌데 등 공격진과 미카엘, 막시 팔콘 등 수비진을 보강해 "MLS 역사상 가장 재능이 풍부한 스쿼드"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LAFC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완패한 뒤 얘기는 달라졌다. ESPN은 "LAFC가 마이애미와 메시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표현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개막전 이후 마이애미를 2위 이하로 떨어뜨리거나, 아예 5~7위권까지 내려 잡은 사례도 등장했다. ESPN은 내슈빌 SC·샌디에이고 FC·밴쿠버 화이트캡스가 2~4위이며, 마이애미는 7위라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건 여전히 '이름값'만 놓고 보면 마이애미가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북미 베팅 사이트와 일부 예측 기사들은 마이애미를 우승 확률 1순위 또는 최소 공동 1위로 놓고 있다. 메시의 존재감과 지난 시즌 우승 경험, MLS 마케팅 구조까지 고려하면 당연한 흐름이다.
그런데 전술과 데이터, 파워랭킹만 떼어놓고 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슈퍼컴퓨터 기반 우승 예측에선 LAFC가 우승 확률 1위에 올랐다. 전문가 프리뷰에서도 "리그에서 가장 완성된 스쿼드"라는 표현이 나온다. '메시의 리그'로 불리던 MLS의 중심이, 바야흐로 손흥민의 LAFC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이야기는 다시 두 선수에게 수렴한다. 한쪽엔 여전히 월드스타 중의 월드스타 메시가 있고, 다른 쪽엔 프리미어리그를 씹어 먹던 손흥민이 있다. 그리고 1라운드가 끝난 현재 이 순간만큼은 손흥민에게 무게추가 실려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