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중동 지역 확전 양상이 정유 제품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들며 S-Oil에 대한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조현렬·김원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26년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존 9.0%에서 11.7%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업종 내 'Top-pick(탑픽)' 의견도 유지했다.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원유보다 정유 제품 수급 타이트 심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반격이 미국 자산을 포함한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의 Ras Tanura 정제 설비(55만bpd)는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정제 능력 333만bpd의 17% 수준이다. 카타르 에너지의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도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설비는 글로벌 LNG 수출의 19%를 차지한다.
한편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4월부터 20.6만bpd 증산을 결정했으나,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제외하더라도 원유 대비 정유 수급 타이트를 야기할 이벤트가 속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59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 3868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54%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대부분 정유 부문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스팟 정제마진은 17.1달러에서 14.3달러로 2.8달러 하락했으나, 최근 2개월간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재고 평가 손익이 전분기 대비 1506억원 증가(-877억원→629억원)했다. 래깅효과도 5.8달러 개선(-2.6달러→3.2달러)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 부문도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 아로마틱 제품(벤젠, PX) 스프레드 개선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12MF Target P/B(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를 기존 1.39배에서 1.64배로 상향했다. 이는 2010년 이후 평균 P/B에 0.25 표준편차(STD)를 더한 수준이다.
또한 "중동 전쟁이 지속될 경우, 등경유 제품 중심의 정제 설비를 전쟁 위험이 없는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점이 지정학적 관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