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디저트 맛 보고 "한식과 닮은 따뜻함 느껴"
[마닐라=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3일(현지시간) 필리핀 대통령 부인 리자 마르코스 여사와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고, 전통 디저트를 즐기며 친교 일정을 가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 인근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친교 일정을 가졌다"고 전했다.

리자 여사는 김 여사에게 "지난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양국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에 마닐라를 방문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낯선 이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는 필리핀의 환대 문화 '카파밀리아(Kapamilya)'를 직접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라울 수니코의 연주를 함께 감상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 여사와 평소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리자 여사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연주였다.
연주를 마친 라울 수니코는 "뜻깊은 자리에서 연주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고, 김 여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귀한 연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리자 여사는 이어 "필리핀에는 하루 두 차례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가는 '메리엔다(Merienda)' 문화가 있다"고 소개하며 전통 디저트를 준비했다. 망고 절임인 '부롱 망가', 파파야 절임 '아차라', 코코넛 밀크에 찹쌀을 쪄 바나나 잎으로 싼 '수만', 한국의 빙수와 유사한 '할로할로' 등이 마련됐다.
김혜경 여사는 수만을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맛본 뒤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하다"며 "특히 바나나와 망고를 곁들이니 더욱 맛있다. 한국에서도 필리핀산 바나나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또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음식을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 필리핀 음식을 통해 한국 음식과 닮은 따뜻함과 친숙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두 여사는 전통문화와 예술, 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의료 취약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계신 것으로 들었다"며 "그러한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리자 여사는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