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이어지면 반대매매 물량 출회 불가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락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선물·옵션 시장에서는 투자자에게 추가 자금을 요구하는 '마진콜(Margin Call)'이 장중 발생해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마진콜은 투자자가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유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될 수 있어 추가 하락을 부르는 신호로 여겨진다.
4일 KB증권은 이날 정오께 국내 선물·옵션 시장에서 장중 추가증거금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하면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크게 흔들리자 선물 계좌의 증거금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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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은 선물 거래에서 손실이 커져 계좌 증거금이 유지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추가 자금 납입을 요구하는 조치다. 투자자가 이를 제때 충족하지 못하면 보유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물 거래는 계약 금액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 증거금을 맡기고 거래하는 구조로, 시장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증거금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따라 신용거래 신규 매수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는 중단되며, 유통대주 매도는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별도 공지 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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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 기준 32조8040억원에 달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이른바 '빚투' 규모를 의미한다.
신용잔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락장이 이어질 경우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되며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선물 마진콜이 발생한 이후 현물 시장에서도 신용 반대매매가 본격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대인 12% 하락률을 기록하며 5093.5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00선을 반납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