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온라인에서는 '전쟁을 핑계로 한 폭리 아니냐'는 네티즌의 비판 여론이 번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9.6원 오른 1807.1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도 하루 만에 56.5원 오른 1785.3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865.4원까지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시차 없이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노 섞인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지금 파는 기름이 전쟁 이후 비싸게 들여온 물량이냐"며 "주유소 얌체 인상을 왜 방치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공급 차질이 현실화된 것도 아닌데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며 제재 필요성을 주장했다.
직장인 운전자들의 부담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한 네티즌은 "월 1400㎞ 출퇴근에 70리터가 필요한데, 1550원일 때와 1800원일 때 차이가 1만7000원 이상 난다"며 체감 부담을 토로했다. 하루 사이 50원 이상 오른 사례를 공유하거나 "더 오르기 전에 주유하라"는 글도 잇따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유류 가격 상승을 거론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고통은 아랑곳하지않고 폭리를 취해보겠다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매점매석이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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