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제25대 집행부가 취임과 동시에 '투명 경영'과 '조직 혁신'을 위한 고강도 개혁에 나섰다.
음저협 이시하 회장은 당선 직후 정식 취임에 앞서 자신의 저작권료 수령 내역을 협회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후보 시절 약속했던 '회장 저작권료 공개' 공약을 1호로 이행한 것이다.

이어 취임 후 열린 첫 이사회는 전 세계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4시간 동안 실시간 생중계됐다.
협회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회원들과 가감 없이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폐쇄적이었던 이사회 운영 방식을 투명하게 개방했다.
이 같은 혁신 행보는 국제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이사회에서 이 회장은 이사회 생중계를 비롯한 음저협의 변화된 운영 방침을 직접 소개하며 개혁 노력을 설명했다.
해외 저작권 단체들 사이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된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협회를 둘러싼 논란 이후 음저협의 변화를 지켜보던 국제 단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대외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됐다.
이와 같은 투명성 강화 노력과 더불어 운영 효율성을 위한 시스템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정체됐던 전산 고도화 사업을 정상화하고자 IT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전담 TF를 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분배 매칭 시스템 도입과 데이터 통합 분석 체계 구축 등 구체적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조직 내부 체질 개선도 개혁의 한 축이다. 인사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인사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회장이 직원들과 직접 면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형식적인 보고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 사항을 신속히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해외 출장 인원을 공개 모집 방식으로 선발하는 등 인사·운영 과정의 공정성과 개방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투명한 운영과 효율적 시스템이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조직문화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시하 회장은 "투명성과 효율성, 그리고 공정한 조직문화는 따로 떨어진 과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변화"라며 "취임 초반의 속도감 있는 실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25대 집행부의 이 같은 파격적인 개혁 행보가 음저협의 구조적 변화와 회원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