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부장 선출 뒤 첫 메시지 내
대남·대외 발신 창구역 지속 가능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미 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겨냥한 첫 담화를 내놓으면서도 미국에 대한 원색적 비난은 자제했다. 당 9차 대회 이후 총무부장에 오른 김여정이 첫 담화를 통해 기존의 대남·대미 정책 총괄 역할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일 김여정의 이번 담화에 대해 "3·8월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하는 통상적 수준의 담화는 내놓았지만, 통상 이상으로 호전적이거나 원색적인 비난은 자제한 모드"라고 분석했다.

김여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미 담화 수준은 최대한 공세성을 자제하는 모드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담화에선 미국을 직접 지칭하기보다 '미한'이나 '적수' 등의 표현을 썼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이라는 표현은 올해 들어 한국의 무인기 사과 관련 김여정 담화에서 재발 때 기존의 비례적 대응을 넘어 '초과 대응'을 처음 언급한 이후 그 압도적 초과 대응 기조를 유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연합훈련 대응의 통상적인 담화를 내놓되 미국발 정세 불확실성과 4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정세 관리 차원에서 대미 직접 비난을 자제한 것"이라고 봤다.
김여정이 총무부장으로 선출된 뒤 내놓은 첫 담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당대회에서 총무부장 선출 뒤 첫 담화로 기존 대남·대미 정책 총괄 역할을 지속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총무부는 원래 당 중앙위원회 문서와 기록물 관리, 회의 준비와 의전, 당 재정과 후생 관리을 맡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김여정이 이 부서를 맡게 되면서 총무부 위상과 업무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이 총무부장을 맡음으로써 총무부가 조직지도부나 선전선동부 같은 전문부서와 동급 내지 실질적으로 상위에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기존 당 통일전선부가 폐지되고 당 10국의 존재도 불명확해진 상황에서, 대남을 비롯한 대외적으로 민감하고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김 총무부장 명의로 발신하는 형식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