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공용 다수성 찰벼 '미르찰'의 소비가 늘면서 전국 재배면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반 찰벼보다 생산량이 많고 가공 적성이 뛰어나 제과·한과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가공용 찰벼 품종 '미르찰' 재배면적이 초기 보급 단계였던 지난 2020년 19헥타르(㏊)에서 최근 660㏊ 수준까지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대비 약 35배 확대된 규모다.
'미르찰'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가공용 쌀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한 품종이다. 일반 찰벼보다 생산성과 가공 적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수확량도 기존 품종보다 많다. 전북 익산 농가 기준 10아르(a)당 수량은 '미르찰' 648kg으로, 기존 '동진찰' 518kg보다 약 25% 높다. 높은 수량성 덕분에 농가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가공 특성도 우수하다. '미르찰'은 찹쌀가루 입자가 매우 작고 물성이 안정적이어서 유과나 제과 제품 가공 과정에서 수율이 높다. 실제 유과 제조 시험에서 수율은 '미르찰' 231.4%로 '동진찰' 140.57%보다 크게 높았다.
관능 평가에서도 외관과 식감, 기호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찹쌀가루 입자 크기는 수침과 삭힘 과정을 거친 뒤 '미르찰' 68.4㎛에서 48.6㎛로 줄어든 반면 '동진찰'은 62.8㎛에서 66.0㎛로 나타났다.
현재 '미르찰' 재배는 전북, 충남, 전남을 중심으로 재배단지가 형성돼 있다. 가공용 원료곡 수요 증가와 계약재배 확대가 재배면적 증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과와 한과 제조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부 가공업체는 산업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과 가공 적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쌀가루 기반 가공 제품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미르찰'은 일반 찰벼보다 원료곡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가공업체의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계약재배 농가 기준 경제성 분석에서도 농가 소득 향상과 가공업체 원가 절감 효과가 동시에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재배 안정성 검증과 가공 기술 연계 연구, 산업체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미르찰' 보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생산해 농가에 보급한다.
이종희 농촌진흥청 경지이용작물과 과장은 "미르찰은 높은 수량성과 가공 산업 연계를 고려해 개발한 전략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가공 적성이 우수한 다수성 품종을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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