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AI 적극 활용 중인 2026광주비엔날레, 왜 릴케의 '명령형 시귀' 택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릴케의 시 중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주제로 채택
지구인이 직면한 위기와 긴급사안에 예술로 대응
비엔날레 사전작업과 기획및 진행에 AI 매일 활용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올해로 제 16회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 속 마지막 문구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택했다. 대단히 일방적이고 명령조의 시귀를 주제로 택해 강력하게 다가온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13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제 16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발표및 각 부문 주요 출품작 소개 장면. 뉴욕 기반의 브라이언 쿠안 우드 큐레이터가 골딘+세네비의 공간 설치작업 '레진 연못'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3 art29@newspim.com
 

어찌보면 강압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이런 글귀를 주제로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2026 광주비엔날레를 이끄는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와 긴급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예술의 변혁적 힘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예술감독은 "비록 명령형 문구를 주제로 내걸긴 했지만 릴케가 시에서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규정하지 않았듯 우리도 마찬가지다"라며 "비엔날레 각 전시관과 출품작들은 강압적이기 보다는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데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일상에서의 조용하고도 지속적인 변화'룰 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실험과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로, 이번 주제는 한마디로 델리케이트하고 다중적인 주제"라고 자평했다.

호추니엔 감독은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가 지난해 대표 취임 일성으로 "2026 광주비엔날레부터는 서구지향적 비엔날레가 아닌, 아시아와 광주의 정체성에 주목한 비엔날레로 성격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 "동감한다. 광주비엔날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간 비엔날레의 국제성과 글로벌화에 욕망이 높았다면 이제는 그같은 인터내셔널리즘에서 살짝 벗어나 아시아와 광주를 진지하게 돌아볼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의식적으로 아시아 이슈에 올인하기 보다는 '광주와 아시아'의 역사, 상황과 가능성 등에 자연스럽게 관심의 더듬이를 옮기며 그로부터 비엔날레를 다각도로 풀어가고 있다. 그런데 안으로 집중해 파고들 수록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촛점은 있되, '열린 비엔날레'를 지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이끄는 예술감독 호추니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로, 현재 벨기에 브뤼셀미술센터(BOZAR)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작가가 예술감독을 맡은 것은 호추니엔이 처음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3 art29@newspim.com

호추니엔은 자신과 함께 2026 광주비엔날레를 이끌 큐레이터로 한국의 박가희(서울시립미술관 학예사), 일본을 무대로 활동하는 최경화(도쿄도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뉴욕의 미술전문 온라인 플랫폼인 e-flux의 파운더인 브라이언 쿠안 우드를 협력 큐레이터로 임명했다.   

이들은 싱가포르 출신의 글로벌 아티스트인 호추니엔이 광주비엔날레가 예술감독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먼저 박가희 큐레이터는 "호추니엔은 일찌기 광주비엔날레에 참여작가로 활동했고, 한국의 민주화에 밑거름을 뿌린 광주민주화항쟁의 역사성과 정신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예술가"라며 "광주비엔날레 최초로 작가가 예술감독이 된 첫 사례로서 큐레이터들이 하던 지난 비엔날레와 달리 작가 관점이 개입돼 특별한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호추니엔은 어떤 난관과 힘든 조건이 있어도 이를 방해요소로 생각지 않고 난관도 기회로 생각하며 뚫고 나가는 기획자"라고 덧붙였다. 

최경화 큐레이터는 "호추니엔을 예술감독으로 임명한 재단의 뜻은 알 수 없으나 그는 깊이있는 예술적 이해를 통해 파워풀한 비엔날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브라이언 쿠안 우드는 "호추니엔은 작가인 동시에 뛰어나고 강력한 마케팅 전략가다. 머리와 마음을 울리는 탁월한 디렉팅을 하고 있고, 진정함을 건드리는 리더"라고 평했다.

동료 큐레이터들의 평가에 대해 호추니엔은 "처음 광주비엔날레 재단으로부터 제의가 왔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수락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2004년에 광주비엔날레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적이 있고, 꼭 해보고 싶었다. 대중들이 비엔날레를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대중의 변화를 유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2026 광주비엔날레를 "점이 아니라 선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작가와 작가를 연결하고 작품과 작품을 연결해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이어지는 비엔날레를 펼쳐보이겠다는 것.

호추니엔 감독은 "내 스스로 20년 넘게 작가로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아티스트들의 개별적, 예술적 발언은 하나의 출발이지만 그 하나의 점들이 모이면 힘이 생기고, 그 힘은 세상을 다르게 만들어나가는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 각각의 단일의 점, 각각의 예술작품이 길고 의미있는 선이 되고 관람객과 만나면 면이 되고 입체와 3D까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오는 9월 5일 개막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를 발표하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3 art29@newspim.com

한편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큐레이터들은 비엔날레 방향설정과 주제 정립, 작가 선정, 전시실 구현 등 비엔날레 전반에 인공지능(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박가희 큐레이터는 "우리 팀은 물론이고 나 자신도 거의 매일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엔날레 제안 사안들을 참조하며 일하고 있다. 물론 오류도 많지만 정확하고 좋은 질문을 하면 답도 참조할 만한 답이 도출되곤 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쿠안 우드 큐레이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서브주제인 '하드코어'의 미학적 기본적 특징을 AI에게 물어본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질문을 던지자 AI는 늘상 그렇듯 아주 적극적으로 답을 내놓았다"며 "매우 인상적이고 훌륭한 질문이라는 칭찬과 함께, 하드코어의 미학적 특징을 네가지로 분류해 답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즉 AI는 하드코어의 미학적 특성에 대해 '토크, 포르노, 게임, 테크놀로지라는 공통된 요소가 있다'며 네가지 특성 중 '강도와 진정성'을 첫번째로 꼽았다. 두번째 특성은 '세련됨과 완벽한 매끄런 표면을 거부하고 추문을 선호하는 것'이며, 세번째 특성은 '직접성과 직각성으로 행위와 효과 사이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 특성은 '신체화와 과잉'이 제시됐다. 

브라이언 쿠안 우드는 이어 "제 16회 광주비엔날레 중 하드코어가 서브주제로 채택돼 지극히 잔혹하거나 강도 높은 작품이 나올 거라 우려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물론 테마가 하드코어인 경우 신체를 다루는 작품에서 그 요소가 많이 드러날 수 있으나, 실제론 섬세하고 감수성있는 작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측은 13일 열린 사전설명회에서 GB커미션 선정작도 공개했다.  GB커미션 선정작에는 권병준+박찬경의 의례와 사운드, 그리고 공동체적 실천을 결합한 신작 '불림'을 비롯해, 재클린 키요미 고코의 공기압과 피드백 시스템, 기계장치를 활용한 미로 형태의 설치작업이 올랐다. 또 남화연 작가의 18세기 후반 조선에서 박해받았던 가톨릭 신앙 여성의 삶과 죽음을 다층적 시간의 흐름으로 다룬 작업도 GB커미션 작품으로 선정됐다.   

한편 제 16회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 광주광역시 중외공원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 광주 일원에서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열린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