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 좌완 투수 이의리가 15일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제구 개선을 입증했다.
- 제구력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투구 폼을 개선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았다.
- 46개 공으로 4이닝을 소화하며 효율적 투구를 보여 팀 선발진 강화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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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제구 난조로 늘 아쉬움을 남겼던 좌완 투수 이의리(KIA)가 올 시즌 첫 실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매 경기 많은 볼넷과 긴 이닝 운영으로 고전하던 모습 대신, 안정적인 제구와 효율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의리는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에서 KT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안타 무사사구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이의리의 가장 큰 약점은 제구력이었다. 평균 시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지닌 좌완 파워 피처였지만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불안정해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경우가 잦았다. 2023시즌에는 131.2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93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지난해 역시 부상 여파로 39.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31개의 볼넷을 내주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선발 투수임에도 한 이닝을 끝내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공을 던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볼넷으로 주자를 채운 뒤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의리 챌린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극적인 탈출 장면이 많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투구 내용이 반복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이의리에게 특히 힘든 시간이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사실상 시즌 대부분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어느덧 6년 차가 된 그는 이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이의리는 비시즌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투구 폼을 다시 손봤다. 하체 움직임을 중심으로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제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단순히 구속이나 구위가 아닌, 스트라이크를 안정적으로 넣는 투수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시즌 준비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1일 열린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1.1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여전히 제구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듯 보였다.
다만 이후 등판에서는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6일 LG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4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과보다 투구 내용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당시 이의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뭔가를 억지로 하려고 하기보다는 최대한 편하게 던지려고 했다"라며 "메커니즘 문제도 있었지만 심리적으로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던 부분이 더 아쉬웠다. 그 부분을 신경 쓰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오프시즌 동안 진행한 변화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이 생길 수밖에 있다"라며 "그 기복을 줄일 수 있는 일정한 투구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길게 보고 계속 시도하다 보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시범경기에서 그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의 투구 계획에 대해 "60~7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65개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4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예상보다 훨씬 효율적인 투구로 계획을 뛰어넘는 내용을 보여줬다.
그는 단 46개의 공만 던지고 4이닝을 마쳤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안정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 총 투구 수 46개 가운데 볼은 14개에 불과했다.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에 꾸준히 들어가자 KT 타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KIA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시즌 팀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중심을 잡았지만 국내 선발진의 존재감은 다소 아쉬웠다.
만약 이의리가 제구 문제를 해결하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면 팀 전력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카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한 번의 호투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안정적인 제구와 효율적인 투구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였다. 시즌을 앞둔 KIA와 이범호 감독에게는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하는 등판이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