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 전투' 기념 작품과 유사
김정은 "건축·미술 수준 집합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를 추모하겠다며 북한이 만든 대형 조각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유명 조각 작품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6일 평양에 건설 중인 '해외 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을 방문해 막바지에 이른 공사 진척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기념관 안팎을 둘러본 뒤 "전투위훈기념관은 우리 건축예술과 미술 창작수준의 종합체, 집합체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노동당·군부 간부들과 기념관 앞 광장에 세워진 기념비를 둘러보는 사진과 영상에는 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 군인들이 깃대에 걸린 인공기를 들고 진격하는 장면을 묘사한 조각상이 드러난다.
그런데 이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에 자리한 이오지마(Iwojima) 전투 기념 조각상을 상당 부분 베낀 듯한 모습이다.
이 전투는 2차 대전 말기인 1945년 2월 유황도(硫黄島)로 일컬어지는 이모지마섬에서 벌어진 미군과 일본군 간의 격전으로, 미국은 이 섬을 차지하면서 일본 본토를 점령해 종전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일본군은 병력의 대부분인 2만 800명이 숨졌고, 미군도 6800명이 전사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이모지마 전투 기념 조각상은 전승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만수대창작사 등 북한 체제 선전 작품을 전담하는 기관과 소속 작가들이 이를 상당 부분 베껴 김정은에게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쿠르스크 해방 1돌을 기념해 전투위훈기념관이 준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4월 말 문을 열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