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12월3일 개막해 7일까지
한국서 갤러리현대 리안 바톤 조현 PKM 우손 참가
뉴욕의 한국계화랑 티나킴갤러리까지 7곳으로늘어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품 실거래 규모로 따지면 전세계 아트페어 중 '원탑'으로 꼽히는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가 오는 12월 3일 VVIP 개막(퍼스트 초이스)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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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한국의 리안갤러리가 선보이는 애나 박의 작품.Anna Park 'All Yours', 2025, Charcoal, ink and paint on paper mounted on aluminum panel. 177.8x213.36x12cm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2025.11.27 art29@newspim.com |
세계적 지명도라든가 역사, 품격으로 따지면 '아트바젤'(Art Basel)의 상징인 스위스의 '아트바젤 바젤'이 단연 1등이다. 하지만 2002년에 생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실제 작품거래액과 규모로 따지면 아트바젤 바젤을 능가하거나 바젤을 육박한다는 것이 미술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과 북미, 그리고 중남미의 슈퍼컬렉터와 부호들이 일제히 겨울 휴가시즌에 따뜻한 남쪽 휴양도시인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이 페어를 앞다퉈 찾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북미권 최대, 최고의 아트페어인 '2025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가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2월 3일 '퍼스트 초이스'라는 이름의 최상위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특별프리뷰를 필두로 그 막을 올린다. 이튿날인 12월 4일 또한 VVIP와 VIP고객만을 위한 프리뷰로 열리며, 일반 관람객을 위한 퍼블릭 오픈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다.
상위 0.01~0.001%의 VIP컬렉터들이 아트페어에 출품된 수만 여점의 작품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가장 먼저,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낙점할 수 있도록 VIP 프리뷰를 이틀에 걸쳐 개최하며 매머드 아트페어는 그 성대한 잔치를 시작한다.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는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력갤러리가 일제히 참가한다.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에 전세계의 리딩갤러리 226개가 참여하는 등 전체 페어에 약 50여 개국에서 280여 개의 갤러리가 참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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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북미권 최대의 아트페어인 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참가하는 독일 에스더쉬퍼가 선보이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사진-에스더쉬퍼 갤러리] 2025.11.28 art29@newspim.com |
아트페어의 핵심섹터인 '갤러리즈' 부문에는 미국의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드즈워너, 리만머핀, 글래드스톤, 폴라쿠퍼, 마리안굿맨, 카나다 등 메이저 화랑들이 부스를 차린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화랑인 하우저앤워스를 필두로 프랑스 대표화랑 페로탕, 영국의 화이트큐브,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로팍, 독일의 에스더쉬퍼가 참가한다. 또 최근 세계적인 유명작가 조지 콘도를 전속으로 재영입해 화제를 모은 스푸르스 마거스와 리슨, 알민 레시, 빅토리아 미로 등도 이번 페어에 참여해 합을 겨룬다.
한국 화랑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이 매머드한 일류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한국의 참가화랑수는 모두 7개(미국계 한국화랑 포함)로 이는 일본, 중국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자다. 현대미술및 동시대미술 부문에서 한국 미술계의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다.
갤러리즈 섹터에 참가하는 한국 화랑은 갤러리현대, 리안, PKM, 바톤, 조현화랑 등이다. 한국계 갤러리스트인 티나킴 대표가 이끄는 티나킴갤러리까지 포함하면 한국 화랑의 수자는 모두 6개다. 티나킴갤러리는 뉴욕 첼시에 메인 화랑이 있고, 서울에는 연락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우손갤러리는 서베이 부문에 대구 출신의 화가 이명미 작가의 솔로쇼로 참가한다. 우손갤러리까지 포함하면 총 7개의 화랑이 바젤 마이애미비치애 참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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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서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갤러리현대가 올해 페어에 출품할 이승택의 작품. [사진-갤러리현대] 2025.11.28 art29@newspim.com |
갤러리현대는 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한국 실험미술과 추상회화의 거장들부터 동시대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12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1970년대 작업부터 2025년 신작까지 한국 현대미술사의 다층적 면모와 세대를 넘나드는 예술적 실험을 조명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참가하는 조현화랑은 김창열, 박서보, 김종학, 이배, 황지해, 김택상, 이광호, 강강훈, 이소연, 키시오 스가 등 한국과 일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과 대구에 화랑을 두고 있는 리안갤러리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갤러리즈 섹터에 참가한다. 올해 페어에서는 국적과 세대를 넘나드는 12명의 작가를 한꺼번에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지속성과 복합적인 조형언어를 조망한다는 목표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이건용, 이강소, 박대성, 윤희, 김근태, 김춘수, 이진우, 남춘모, 윤종숙, 신경철, 이광호, 애나 박의 작업을 한 부스 안에 아우르며, 한국 아방가르드와 수묵전통에서 물성 기반 추상, 산업 재료 조형, 동시대 드로잉과 풍경 회화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미술의 주요 궤적을 응축해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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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한국의 리안갤러리가 선보이는 박대성화백의 작품. Park Dae-Sung),Willow Pavilion(Yu Roo)2, 2024, Ink and color on paper, 192x130cm. [사진-리안갤러리] 2025.11.27 art29@newspim.com |
이번에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이강소, 남춘모, 이진우 등 매 페어마다 선보였던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새로이 박대성 화백의 회화를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한국작가 최초로 미국 LACMA에서 작품전을 가진 박대성의 작업은 운필과 화면 운용에서 압도적 면모를 보여 미국 무대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화랑측은 예견하고 있다. 박대성의 한국화를 포함시킨 것은 한국적 뿌리에서 출발해 국제적 담론으로 확장된 예술 실천의 연속성을 한 시야에서 조망하기 위한 복안이기도 하다.
리안은 부스 정면에 윤희의 구체 형상의 'Sphérique'연작을 내걸 예정이다. 금속을 용해, 정련, 산화하는 과정을 통해 물질 자체의 조형적 긴장과 시간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또 최근 마리안굿맨 화랑에 전속작가로 영입된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윤종숙의 생동감 넘치는 회화 'August'도 선보인다. 한국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강소의 'The Wind Blows' 연작과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76-1' 페인팅도 출품한다. 강렬한 목탄드로잉 작업으로 동시대적 여성의 정체성과 심리를 독특하게 표현해온 재미작가 애나 박의 대형 페인팅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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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국의 PKM갤러리가 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선보이는 조각가 정현의 청동 작품. CHUNG, Hyun, 'Untitled', 1998. Bronze, 26.6 x 15.5 x 20 cm, Edition of 6.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2025.11.27 art29@newspim.com |
PKM갤러리는 지난해 조각가 정현의 2000년대 이전 작품을 재맥락화한 솔로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조직위측으로부터 최고 부스로 꼽힌바 있다. 올해부터 PKM은 메인 섹터(갤러리즈)에 진입해 백현진, 샘바이펜, 정현, 그리고 코디 최 작가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에도 조각가 정현의 1998년도 브론즈 작품 'Untitled'를 출품하며, 여타 작가들의 근작과 신작을 한데 모아 부스를 꾸밀 계획이다.
우손갤러리는 올해 '서버이' 섹터에 최근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대구 기반의 여성작가 이명미 작가의 자유분방하고 컬러풀한 회화로 솔로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 화랑 중에는 중국의 탕 컨템포러리아트 등이 2025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참가한다.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갤러리즈, 노바, 서베이, 메르디앙, 캐비넷 섹터 외에 컨버세이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