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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①홍성국 "100년만의 '더 센 파시즘'…확증편향 폭발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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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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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국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25일 신간 '더 센 파시즘'을 통해 AI 시대 강화 파시즘을 경고했다.
  • 기후 위기와 AI 일자리 축소가 불안 속 메시아 지도자 선택을 부르고 민주주의 국가가 3분의 1도 안 된다.
  • 빅테크 플랫폼이 확증 편향을 키워 파시즘 토양이 되고 정보 판별 교육과 규제가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홍성국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 인터뷰
'수축사회 2.0' 이후 3년만의 신간 '더 센 파시즘 ' 출간
"민주국가, 전 세계 3분의1도 안돼…절대 메시아 선택
기술 봉건주의 도래…가짜 판별 교육·규제·책임 절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현장형 미래학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전 국회의원·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이 3년 만의 신간 '더 센 파시즘'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서 '강화된 파시즘' 현상에 대한 경고와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의장은 지난 2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파시즘이란 강한 1인 독재체제가 국민의 자발적 동의를 얻는 현상"이라고 규정하며 "기후 위기와 인구 감소, 미·중 패권 경쟁, AI 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 등이 '더 센 파시즘'을 부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25일 오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3.25 jk31@newspim.com

특히 그는 "파시즘의 본산인 이탈리아·독일부터 한국 사이에 있는 나라들 대부분이 파시즘 국가에 가깝고, 아메리카 대륙도 캐나다를 제외하면 비슷하다"며 "민주주의 국가는 전세계의 3분의 1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장은 유권자들이 불안과 허무 속에서 '한 방에 해결해 주겠다'는 '절대적 메시아' 지도자를 스스로 선택하는 현재 구조가 100년 전 대공황 때와 닮아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봉건주의'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빅테크 플랫폼이 파시즘 확산의 토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전 의원은 "지구 인구 82억 명이 82억 개 정보 채널을 가진 시대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소신과 맞는 정보만 취사선택하면서 확증 편향이 폭발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의장은 대우증권에 입사해 2014년 공채 출신 첫 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금융인 출신 경제 전문가다.

2016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끝으로 증권 업계를 떠난 뒤 미래학 저술과 강연을 이어왔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갑에 당선돼 민주당 경제대변인과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아침 강연 '경제는 민주당'을 진행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경제교사로도 유명하다.

2023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미래학 연구자이자 '1인 싱크탱크'로 활동하며 '수축사회' '수축사회 2.0'에 이어 아홉 번째 저서 '더 센 파시즘'을 펴냈다.

홍 의장은 오는 4월 9일 서울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리는 뉴스핌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더 센 파시즘' 저서를 바탕으로 한 특별 강연을 한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25일 오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3.25 jk31@newspim.com

다음은 홍성국 의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홍성국입니다. 1986년에 대우증권에 입사해서 신입사원으로 출발해서 사장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고 대우 사태로 인해 회사가 많이 어려워졌었는데 정상화시켜서 비싼 값에 미래에셋그룹에 팔았습니다. 또 정부에 자금이 들어왔었는데 그걸 이자 포함해서 잘 갚아 나름대로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하고요.

연구 활동을 계속하다가 21대 국회 세종갑에 들어가서 정무위, 기재위, 그리고 경제대변인, 최고위원, 국가경제자문회의장을 맡았고, 정치는 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정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22대 불출마를 일찍 선언하고 나서 지금까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신간 '더 센 파시즘'을 내셨다. 파시즘을 화두로 던져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왜 지금 다시 파시즘인지, 과거의 대공황 시기 파시즘과 현재의 더 센 파시즘의 차이는.

▲파시즘이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요. 1인 독재가 아주 강한 건데, 강한 정치 시스템, 사회 시스템인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그걸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1920년대 말에 우리가 다 아는 대공황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요즘 AI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계들이 등장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막 떨어지고 TV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급변하고 일자리가 줄어들며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도 처음으로 도입되다 보니까 사회가 매우 어수선했죠. 이때 파시스트가 등장한 겁니다. 정확히 102년 전에, 1924년에 무솔리니부터 파시즘이 시작되어 우리는 파시즘이 이탈리아나 독일의 현상으로 알고 있지만 유럽 전역을 다 휩쓸었습니다. 당시 우리가 아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폴란드, 발트 3국의 많은 나라들이 전부 파시즘에 물들었고요.

하지만 파시즘은 허약한 체제입니다. 일단 독재로 특정인들이 다 끌고 가는 체제다 보니 안 되어서 전쟁을 일으킨 게 2차 대전의 본질입니다. 지금은 어떻냐면 지금도 똑같다는 얘기죠. 현재도 기후 위기에 매우 많은 돈을 쓰고 인구는 줄어들고 국가 간의 패권 전쟁은 심화되고 AI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많이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니까 정치적으로 극단적으로 불안해진 상태죠. 이런 상태에서 100년 만에 다시 파시즘의 시대가 돌아오는 것 같고 사실 제 눈에는 전 세계 지도자들 중에서 파시스트가 아닌 사람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파시즘의 본산인 이탈리아와 독일부터 한국 사이에 있는 모든 나라가 다 파시즘 국가다. 최근에는 베트남도 약간 그런 성향이 보이고 필리핀도 그랬었고요.

-100년만에 다시 파시즘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말인가. 

▲중동이나 이런 데는 왕조 국가들은 의미가 없는 거고, 인도의 총리도 마찬가지이고, 러시아와 중국도 이 정치 권력은 파시즘 성향을 많이 띄고 있고요.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가면 사실 캐나다 빼고 다 비슷합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전 세계 국가 정체성을 고려하면 3분의 1이 안 되는 상황이 됐고요.

그런 상황을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앞이 안 보이니까 절대 메시아가 나타나서 한 방에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런 파시스트를 계속 등장시키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보면 그분도 제2의 아베, 여성 아베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쓰는 정책은 파시스트적인 정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포퓰리즘 성향도 있어서 선거 전에 보면 세금을 깎아서 소비를 증대한다든가, 이런 선진국에서는 보기 힘든 정책도 서슴없이 쓰고 있죠.

그래서 100년 만에 다시 파시즘이 왔는데 그 당시보다 지금이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마음이 허전합니다. 그 당시에는 그래도 뭔가 하면 될 것 같았지만 지금은 거의 온라인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회나 공동체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이런 생각도 합니다. 나는 신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스마트폰만 조작하면 전 세계 모든 지식을 알 수 있잖아요. 역사상 사람이 모든 지식을 알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나요. 그런 사람이 신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와 이탈하게 되고요. 이러한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이 지금 백 년 만에 다시 파시즘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25일 오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3.25 jk31@newspim.com

-저서에 따르면 기술 봉건주의라는 표현이 있다. 빅테크 플랫폼들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은 건데요. 사람은 지금까지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만나서 일대일로 하다가 글자가 나오면서 일대다로 다 소통이 가능해졌죠. 그런데 지금까지 일대다라는 것은 특히 AI와 SNS가 나오기 이전에는 일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흔히 학자라든가 정치인이라든가 권력자라든가 언론이라든가 철학자 같은 우리 사회의 리더 계층 몇몇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일대다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누구나 소통할 수 있고 지구 인구가 82억 명인데 82억 개의 정보 채널이 발생하는 거죠. 정보가 너무 많은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보가 아주 많은데 자기 입장에서는 자신의 소신에 맞는 것만 보고 그것이 너무 많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잣대보다는 자신이 원래 알고 있던 것에 대한 정보가 오면 그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겁니다.

중립적이고 더 좋은 정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휙! 돌려버려서 안 보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 확신이 강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사회 시스템 전체가 확증 편향이라고 하는 것을 점점 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인 거죠.

-현대 과학기술 문명으로 인해 SNS시대가 파시즘 유포에 좋다는 말인가. 

한국 청소년의 6분의 1이 성평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튜브 사용자 세계 1위라는 거 아실 겁니다. 월간 40시간 이상으로 지금 나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거의 두 배가 되고요. 가짜뉴스 같은 것도 압도적으로 세계 1위, 가짜 정보를 만드는 소라 시스템이라고 있어요. 챗지피티(gpt) 세계 1위 사용 지역이 서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막 쏟아지는데 내 생각과 맞는 것 중 가짜가 더 많아지는 거죠. 그것이 지향하는 바는 뭐냐 하면 사회 전체의 공동체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생각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여기에 파시스트들의 정보들이 계속 오는 겁니다. 귀에다 속삭이죠. 내가 한 방에 해결해 줄게,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어. 매일매일 나오는 뉴스가 그런 겁니다.

가장 가까이서 보는 게 지금 이란과 전쟁하고 있는 나라의 대통령과 수상 이런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요. 객관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은 거의 매일 24시간 떠들어 대지만 그 나라 국민 입장에서 저거밖에 없는데, 방법이 이거밖에 없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죠. 현대의 과학기술, 그리고 SNS 시대가 파시즘이 유포되는 일대다로 아주 좋은 시기라는 얘기죠.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25일 오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3.25 jk31@newspim.com

-기술 발달로 막을 수 없는 '확증 편향'을 제도적으로 막을 방안이 있나.

▲실질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사람이 일단 AI 시대에는 더 중요해진 거죠. 걸러내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아야 됩니다. 가짜 정보 비중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요즘을 달리 말해 탈진실의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 중에 가짜가 너무 많다는 거죠. 그것을 판별해야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각국에서 정보를 합리적으로 보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핀란드 같은 경우에는 전 국민에게 정보 판별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주머니에 있는 이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덴마크와 프랑스,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학교에 아예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가짜 정보를 올렸으면 엄청난 손해배상을 매겨서, 한국에서도 이번에 정보통신법 개정해서 가짜 정보에 대해서 5배 손해배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같은 곳에는 450억원까지 최대로 매기는 법안이 이미 있습니다. 그래서 규제를 많이 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SNS시대에 책임성과 자정능력도 중요한데. 

▲두 번째는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가짜 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거죠. 모든 나라에서 그러한 상태라서 책임을 지게 하고 있습니다. 또 소셜미디어나 SNS에 있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곳의 가입 연령도 청소년이 가짜 정보에 더 많이 흡수되기 쉬우니 미성년자가 가입하지 못하게 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업 같은 곳에서도, 회사에 주식시장이나 이런 데서 가짜 정보가 많으니 회사에서 아예 뉴스룸을 만들어 진실된 정보를 생산하게 하고, 한국의 SK그룹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AI는 AI가 잡는다라고 하죠. AI가 가짜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하는 회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사업 모델이 안 나오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조치들로 인해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같은 북유럽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특히 선거할 때 후보들이 토론하다 보면 거짓말을 많이 하는데 AI가 듣고 그 자리에서 팩트체크를 해주는 서비스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을 통해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다양한 사용에 대한 규제, 그것을 생산해내는 기업들의 자정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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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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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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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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