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2026시즌 남자 프로배구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첫 경기부터 풀세트 명승부로 펼쳐졌다. 그리고 승자는 정규리그 1위로 직행한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3-25, 25-20, 15-11)로 꺾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이 우승으로 이어진 확률 75%를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 시즌 KOVO컵과 정규리그 1위를 이미 차지한 상황에서 챔프전까지 제패할 경우 '트레블' 달성이라는 대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극적인 리버스 스윕을 거두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 풀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이번에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대한항공이 잡았다. 1세트 초반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와 정지석의 블로킹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의 중앙 공격과 양 날개의 고른 활약을 더해 25-19로 기선을 제압했다. 첫 세트에서 마쏘는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는 신호진과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공격이 살아나며 흐름을 가져왔고, 대한항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25-19로 세트를 따내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대한항공이 마쏘의 서브와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한때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허수봉이 세트 포인트를 마무리하며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임동혁의 연속 백어택과 마쏘의 속공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정지석과 임재영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25-20으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났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정지석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리드를 잡았고, 마쏘와 정한용의 득점이 이어지며 격차를 벌렸다. 12-1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임동혁의 공격으로 흐름을 끊은 대한항공은 마지막 순간 마쏘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1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긴급 수혈된 외국인 선수 마쏘도 17점을 올리며 중앙에서 큰 힘을 보탰다. 주장 정지석 역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0점을 기록하며 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에서 고른 활약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호진과 허수봉도 힘을 보탰으나 결정적인 순간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첫 경기부터 펼쳐진 치열한 혈투에서 대한항공이 뒷심을 발휘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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