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는 기존 격추 주장 부인…중동 긴장 다시 고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5주 차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 측이 미국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긴장되고 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전투기가 적의 공격으로 격추된 첫 사례가 된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계열 채널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전투기 조종사가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항공기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언론과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 전투기 1대를 격추했으며 실종된 조종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소식은 이란 국영매체가 격추된 항공기 일부 잔해와 사출 좌석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해당 기체가 맥도널 더글러스 F-15 이글 전투기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해당 항공기에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란이 실제로 격추를 주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체 결함이나 다른 사고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방송의 앵커는 주민들에게 "적군의 조종사"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인계할 것을 촉구했으며, 신고자에게는 보상을 약속했다.
해당 방송 채널은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 바 보예르아흐마드주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약 1만5500㎢ 규모의 산악 중심 농촌 지역이다.
앞서 방송 화면 하단 자막에는 이 지역에서 미국 항공기로 추정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발견하면 사살하라"는 문구도 송출됐다.
또 방송은 발표와 함께 픽업트럭 적재함에 실린 금속 잔해를 공개했지만, 추가적인 구체적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란은 자국 중부 상공에서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란 매체를 통해 이날 공개된 항공기 잔해는 해당 기체가 당초 이란이 주장한 F-35가 아닌 F-15 이글 전투기일 가능성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측의 F-35 격추 주장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 섬 상공에서 '적'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모든 미군 항공기의 위치는 확인되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이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9일 이란 일대에서 임무를 마친 F-35 한 대가 중동 내 미군 공군기지에 긴급 착륙한 바 있다.
당시 CNN 등 외신은 이란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고, 혁명수비대도 자신들이 해당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중부사령부는 F-35가 "이란 상공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한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비상착륙했다"면서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조종사는 안정적인 상태다.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만 했을 뿐, 이란 타격에 의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