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성장률 1.9%…전년 전망치와 동일
관세 정책 재개·AI 발전 둔화 등 압박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에 유가와 환율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전망치와 동일한 1.9%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와 추가경정(추경) 예산 효과에 힘입어 올해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인공지능(AI) 발전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 등은 여전히 부담이 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6일 AMRO가 공개한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2.3%다. 지난달 10일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수치 중 물가 전망(1.9%)만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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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는 '아세안+3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해 매년 지역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정책 권고를 하고 있다.
우선 미국 관세 부과, 중동전쟁 등 대외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반도체 수요와 재정 대응 영향으로 1.9%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아세안+3 지역의 2026년, 2027년 연간 경제성장 전망률은 4.0%로, 전년(4.3%)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AMRO는 향후 하방위험이 우세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AI 발전이 주도하고 있는 투자 수요 확대가 경제성장을 이끌 요인이지만, AI 발전 둔화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 에너지 수급 차질 등은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도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AMRO 측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간 경제전망'을 살펴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1%보다 0.4%포인트(P) 낮췄다.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국가의 경우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 활동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요 기관의 현재 경제성장률 전망은 1%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물가 불안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을 고려해 당국의 유연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