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동윤 감독이 6일 첫 장편 영화 '누룩' 언론시사를 열었다.
- 막걸리집 딸 다슬이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 신념과 가족애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 15일 메가박스 개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로 활동해온 장동윤이 감독으로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인 '누룩'을 선보인다. 모두가 인정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겐 꼭 해야만 하고 없으면 안되는 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다.
6일 영화 '누룩'이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장동윤 감독은 단편 영화 '내 귀가 되어줘'에 이어 첫 장편 영화 '누룩'으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모두 담당했다. 막걸리 집 딸이 누룩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고, 때로는 괴짜같고, 불법이어도 계속 해나갈 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룩'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소문난 양조장 집 딸이자 막걸리를 사랑하는 열여덟 소녀 다슬(김승윤)이 어느 날 막걸리의 맛이 변한 걸 느끼고 막걸리의 주재료인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누룩과 막걸리는 다슬에겐 모든 것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런 그를 이상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까짓 누룩이 뭐기에, 병으로 앓아눕고 백방으로 찾아다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오빠 다현(송지혁)은 동생의 초능력같은 집착을 없애려 한다.
김승윤은 장 감독과 전작 '내 귀가 되어줘'에서는 미혼 상태에서 아이를 낳은 엄마 역을, '누룩'에서는 고등학생 역을 소화할 만큼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독특한 매력이 담긴 얼굴을 자랑한다. 막걸리집 딸이라 자주 술을 홀짝대며 마시고, 트럭을 직접 몰아 배달까지 하는 다슬은 누가봐도 이상하지만 그의 얼굴엔 묘하게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 원천이 누룩과 막걸리라는 점이 황당하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하나쯤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되는 점도 있다.

다슬의 비행(?)이 못마땅한 오빠 다현을 연기한 송지혁은 동생이 걱정되는 마음을 왜곡되게 표현하고, 다슬과 한국의 흔한 남매 케미를 만들어낸다. 외모도, 직업도 어딘지 모르게 불성실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결국은 하나뿐인 여동생이 다른 사람에게 흠잡히고 희롱당하는 게 싫었던 오빠의 속내가 꽤나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장동윤 감독은 따뜻하고 휴머니즘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지만, 영화를 보면서 '누룩'과 다슬의 관계가 미스터리하게 흘러가면서 약간은 스릴러 같은 느낌도 든다. 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탓에 구걸을 하는 걸인 무리들마저 오싹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비밀의 누룩과 막걸리, 사이 나쁜 남매, 태연한 아버지 사이에 도대체 무슨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것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게끔 영화가 진행되면서 묘한 긴장감과 재미를 유발한다.

감독이 누구에게나 '누룩' 같은 것이 있다고 한 것처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도 상대에게 의미있는 것을 존중해주는 태도를 다슬의 아버지를 통해 배우게 된다. 어떤 사람에겐 그것이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업일 수도, 연인일 수도, 부모님일 수도, 옷이나 음식같은 물질일 수도 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어도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주고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있다면 그 자체로 기쁜 일이다. 15세이상관람가, 15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