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가 13일 한국 방문해 거래소와 금융지주 만난다.
- 거래소·금융지주와 협력으로 USDC 유통·거래 인프라 구축한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지연 속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 장악 우려 나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자산거래소·금융지주 3곳 최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동
유통·거래 인프라 구축 목표, 원화 스테이블코인 멈춘 틈 노리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의 문제로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시장 유통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만든 서클의 창립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가 이번 주 월요일인 13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3곳(두나무, 빗썸, 코인원)과 국내 금융지주 3곳(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를 만난다.

◆서클, 거래소·금융지주 협력 통해 유통·거래 인프라 구축 목표
KB금융그룹과 결제 서비스 등 기술검증, 실제 서비스 논의 확대되나
금융권에 따르면 제레미 알레어 CEO가 방문하는 목표는 명확하다. 서클이 거래소 및 금융지주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유통 및 거래 인프라 구축에 뿌리를 내리려는 것이다.
거래소 및 금융지주와의 인프라를 갖추면 서클은 디지털자산 거래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원화를 디지털 자산으로 쉽게 전환하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하고,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거래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KB금융그룹과 서클은 이미 지난해 6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 'Circle Mint'를 활용한 개념검증(PoC)을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알레어 CEO의 방문은 개념 검증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시행된 개념 검증은 은행계좌에 있는 현금을 서클의 플랫폼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반대로 코인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이 막힘없이 연결되는지 확인했고, 복잡한 해외 송금이 막힘없이 진행되는지 검증했으며, 서클의 플랫폼이 한국의 엄격한 금융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따져봤다.
KB금융그룹과 서클이 '코인처럼 빠르면서도 은행처럼 안전한' 새로운 달러 송금이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마친 만큼 결제 및 외환 송금 영역에서 서클을 이용한 실제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국내 금융지주, 서클 만나는 이유 '스테이블코인 사업 노하우'
KB·신한·하나의 수장급 인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창업자와 면담을 하는 데는 계산이 깔려 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일제히 2026년 신년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 대비를 강조했을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느냐 뒤처지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국내 주요 금융 지주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가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서클의 사업 방안이나 노하우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국내 법제화의 방향을 지켜보면서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서클 및 테더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클 뿐 아니라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 직원들도 이미 국내 거래소와 금융지주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한 바 있어,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거의 동시에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두나무 오경석 대표, 알레어 CEO 직접 만나 눈길
규제 환경 미비로 구체적 사업 출발 쉽지 않지만, 유동성 확대 주목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번 미팅에 대해 확정된 내용이 없이 다양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오경석 대표와 알레어 CEO가 직접 만난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서클의 국내 유통에 대비해 협력 관계를 쌓아두는 것"이라며 "향후 활성화될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원활한 환전을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와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 입법 공백 때문이다. 아직 국내 규제 환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지주 관계자들과 디지털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결제·유통 등 구체적인 사업이 출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알레어 CEO의 국내 일정은 원화 시장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사업 인프라를 확대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입법 공백 상황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국내 진출 시도, 장악 우려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정체 중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은 여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상반기 발의조차 어려워져, 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아무도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지니어스법이 제정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일본은 지난해 10월 핀테크사에 처음으로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클이나 테더가 거래소 및 은행과의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구축하면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더라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국내 금융 생태계에서 자리를 잡기 용이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미 글로벌에서 사업성 등 검증을 마친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의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미 USDC나 USDT가 국내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