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나은행이 14일 노란봉투법 시행 한 달 맞아 콜센터 하청노조와 직접 교섭 착수한다.
- 노동위가 9일 원청 사용자성 인정해 하나은행 상생협력 TF 구성한다.
- 노조는 처우 개선 요구하며 교섭 기대하나 은행은 업권 반영 주장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나은행 및 하청 노조 참여, 처우개선 논의
노동위 사용자성 인정 후 TF 가동…금융권 확산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노란봉투법 시행 한 달을 맞아 금융권에서 하청노조와의 직접 교섭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노동위원회 결정에 맞춰 콜센터 하청노조와의 교섭 절차에 착수할 예정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노란봉투법 대응을 위한 이른바 '상생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하청 노동조합과의 직접 교섭을 위한 세부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TF에는 원청인 하나은행과 사용자성이 인정된 위탁업체 3곳이 참여한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콜센터지부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받아들이며 원청 금융사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하청노조와 개별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현 정부의 친노동 기조를 고려할 때 노동위 결정을 사실상 거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나은행이 콜센터노조의 분리 교섭 '수용' 이후 상생협력 TF를 가동하며 타 금융사들에 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 역시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논쟁 자체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이 노동위의 분리 교섭 판단이 나오기 전부터 하청 노조와 향후 직접 교섭을 위한 사전 협의에 나섰던 점도 확인됐다. 콜센터노조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분리 교섭이 인용된다면 성실한 교섭을 약속한 점이 대표적이다.
당초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및 노란봉투법 준수 등을 경영진에 직접 요구할 계획이었던 콜센터노조 측은 하나은행의 제안을 수용해 올해 주주총회에는 불참한 바 있다.
현재 하청 노조에 가입한 하나은행 콜센터 직원은 3개 업체 약 320명이다. 이는 700여 명으로 알려진 전체 직원 대비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분리 교섭이 수용됨에 따라 노조 가입 직원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당초 하청 직접 교섭에 부정적이었던 하나은행이 태도를 바꾼 이유다.
상생협력 TF에는 하나은행 관련 임원뿐 아니라 현재 하청 노조에 가입된 하청업체 직원 대표(간부) 등도 참여한다. 각 업체당 3명씩 총 12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노조 가입 업체가 늘어나면 TF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하청 콜센터노조 간의 직접 교섭 시기는 노동위의 구체적인 판결문 내용이 공개되는 시점에 맞춰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분리 교섭 판정 이후 한 달 후 판결문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5월 초순이 유력하다.

노동위는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사 콜센터노조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부분에 대해 감정노동자 보호 조치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콜센터노조가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직접 교섭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양측이 원활하게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콜센터노조는 직접 교섭을 통해 급여 인상과 상여금 지급, 휴게시간 보장, 감정노동 보호 조치 등 처우 개선은 물론 현재 2년 단위로 이뤄지는 근로계약을 일정 수준 이상의 고용 안정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 주 4.5일제 도입에서 하청 직원은 제외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근무 강도 조절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전반적인 콜센터 업권 및 타 금융사 현황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직접 교섭이 현실화되더라도 세부 논의에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콜센터노조 관계자는 "노동위 결정을 환영하며 이제 직접 교섭을 위한 근거를 확보한 만큼 향후 하나은행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용자성이 인정돼 분리 교섭이 인용된다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며 "TF는 노란봉투법 시행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하청 노동조합 교섭만을 위해 구성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