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오뚜기가 14일 3월16일 출시한 진밀면이 25일 만에 300만개 판매 돌파를 발표했다.
- 비빔면 시장 경쟁작품들에 비해 판매 속도가 느리고 시장 안착에 의문이 제기된다.
- 밀면의 낮은 인지도와 기존 비빔면 지배로 여름 계절면 신카테고리 정착이 과제로 남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성수기 전 출시 감안해도 경쟁작 대비 판매 속도 한 발 느려
밀면 콘셉트로 차별화 시도…대중성·브랜드 파워 넘기엔 부족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오뚜기가 신제품 '진밀면'의 출시 25일 만에 300만개 판매 돌파를 공식 발표하며 초반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작 시장에서는 밀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여름 계절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고 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남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3월 16일 진밀면을 출시했다. 이후 오뚜기 측은 출시 한 달이 조금 안 된 25일만에 3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히며 흥행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최근 출시된 계절면 신제품들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느껴진다. 오뚜기가 2020년 선보인 진비빔면은 출시 약 2개월 만에 2000만개를 돌파했다. 농심 배홍동비빔면도 2021년 출시 4주 만에 700만개를 팔아치우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 자리를 꿰찼다. 팔도비빔면Ⅱ 역시 지난해 출시 2주 만에 300만개를 돌파했다.
진밀면은 부산 향토 음식인 밀면을 인스턴트화한 제품으로, 밀가루에 고구마와 감자 전분을 배합한 면발과 사골·양지를 고아낸 비법 육수 스프, 비빔과 물 밀면 두 가지 방식의 '2-Way 조리법'을 앞세웠다. 쿠팡 선런칭 당시 완판을 기록하며 출발은 순조로웠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부산 현지의 맛을 잘 구현했다'는 입소문도 퍼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진밀면이 노리는 시장은 비빔면이 장악한 여름 계절면 시장이다. 그 안에서 밀면이라는 낯선 카테고리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뚜기는 이미 자사 비빔면 브랜드인 진비빔면을 보유하고 있다. 진비빔면은 2020년 출시 이후 연간 130억원 안팎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며 시장에 안착한 제품이다. 오뚜기가 진밀면을 통해 노린 것은 진비빔면과의 차별화, 즉 비빔면 일변도의 여름 계절면 시장에서 밀면이라는 새로운 축을 세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시도가 아직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

비빔면 시장 자체가 워낙 견고하다는 점도 진밀면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팔도비빔면은 40년 넘게 시장 1위를 지키며 비빔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고 농심 배홍동은 출시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2위를 굳혔다. 소비자들이 여름철 면 한 봉지를 고를 때 손이 가는 제품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얘기다. 이 구도 안에서 밀면이라는 생소한 카테고리가 새 소비층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대중 인지도의 한계도 있다. 밀면은 부산·경남 지역에선 친숙한 음식이지만 전국 단위로 보면 냉면이나 비빔면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영남권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과 달리 전국적인 수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성수기인 7~8월을 거치며 판매가 더 늘어날 여지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밀면이 여름 계절면 시장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뚜기의 진밀면 출시는 포화 상태에 가까운 비빔면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새 카테고리를 만드는 일은 단순히 제품 하나를 히트시키는 것보다 훨씬 긴 호흡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이 진밀면의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과거와 달리 단일 제품 중심의 메가 히트가 줄어든 흐름"이라며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외 환경과 기존 시장에 없던 밀면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고려할 때 출시 25일 만에 300만 개 판매는 시장 안착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