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쿠팡이 1분기 매출 12조 원 신장에도 영업손실 3545억 원 기록했다.
- 개인정보 유출 보상과 고객 70만 명 이탈로 역대 최대 적자 냈다.
- 김범석 의장 수익성 회복 과제 안고 규제 리스크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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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사고 보상 비용에 신사업 투자 겹쳐...4년3개월 만에 최대 적자
흑자 전망도 밝지 않아...과징금 부과 시 비용 부담 확대·이용객 회복 관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분기 매출 12조 원 시대를 열고도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외형 성장은 지속됐으나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쿠팡이 외형 성장 둔화와 전방위적인 규제 리스크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당분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거침없는 '로켓 성장'을 진두지휘해온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올해 '수익성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리더십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

◆적자 전환 이면에는 탈팡·원가 상승·신사업 투자 확대
쿠팡의 올 1분기 영업손실 2억4200만달러(3545억 원)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5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과 시장에서는 영업손실 규모를 수백억 원대로 예상했으나, 2021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 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이례적으로 가파르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2억6600만달러(3897억 원)로 전년 동기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이 분기 최대치인 12조45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신장했으나 수익성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사후 비용이 꼽힌다. 쿠팡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약 12억달러(한화 1조6850억 원) 규모의 보상 쿠폰을 발행했으며, 이는 회계상 매출 차감 및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을 직격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에 따른 고객 이탈도 뼈아픈 대목이다. 실제로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70만 명 감소하며 '탈팡' 흐름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여기에 매출 원가율이 73%로 상승하고 판매·관리비까지 늘어나며 총 영업비용이 매출을 넘어섰다. 동시에 대만 로켓배송 인프라 확충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도 전년 대비 약 2배 확대된 3억2900만달러에 달하며 부담을 키웠다.
김범석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행한 구매이용권 영향이 1분기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수요 예측 차질로 인한 유휴 설비와 재고 유지 비용 부담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로켓성장 멈추나… 70만 명 고객 이탈 속 수익성 회복 '관건'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당분간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장 이후 이어온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이번 분기 8%로 떨어지며 성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해왔지만, 올 1분기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며 '12조원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상장 이후 이어온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지며 고속 성장 궤도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 둔화 속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활성 고객 감소가 지목된다.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만 명 줄었다. 거랍 아난드 CFO는 "사고가 4분기 말 발생했기 때문에 영향이 이번 분기에 온전히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자랑하던 와우 멤버십 회원도 사고 이전 수준의 80% 회복에 머물고 있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올해 김 의장의 리더십을 평가할 핵심 잣대는 '수익성 방어 능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어지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신뢰 리스크를 조속히 잠재우고, 막대한 투자가 진행 중인 신사업 부문의 적자 폭을 얼마나 빠르게 줄여나가느냐가 관건이다.

◆'개보위 과징금' 향후 실적 또 다른 뇌관
'규제 리스크'도 흑자 전환의 큰 걸림돌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2분기 중 대규모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징금 규모에 따라서는 지난 2024년 2분기(과징금 추정치 1630억원 선반영)와 마찬가지로 올해 2분기 역시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공정위가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함에 따라 사익편취 금지 등 공정거래법상 규제망이 촘촘해진 점도 경영상의 부담이다.
◆김범석 "와후 회원 80% 회복했지만…회복엔 시간 필요"
김 의장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이 2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실적 회복세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장은 "대부분 (개인정보 유출) 영향은 1분기에 집중됐으며 2분기 초까지 일부 이어질 것"이라며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 증가로 감소했던 와우 회원의 약 80%가 회복됐으며, 가입과 이탈률도 과거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은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