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가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하며 문보경 부상으로 인한 4번 타자 공백을 드러냈다.
- 문보경은 5일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4~5주 재활이 필요하며 팀 중심 타선의 공백이 커졌다.
- 천성호와 오지환을 4번에 배치했으나 모두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확실한 대체자 찾기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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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LG의 마운드는 점점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 고민을 덜어낸 LG에 또 다른 숙제가 생겼다. 바로 부상으로 이탈한 문보경의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4번 타자를 찾는 일이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반 8회에만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LG는 연승 흐름이 끊겼고, 시즌 성적 21승 12패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도약 기회도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뼈아팠던 부분은 득점권 집중력이다. LG는 6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주자를 내보냈다. 안타 8개와 사사구 5개를 얻어내며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지만, 정작 홈으로 불러들인 점수는 단 2점에 불과했다. 잔루가 쌓이는 사이 경기 흐름도 서서히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자연스럽게 중심타선의 핵심이었던 문보경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LG는 지난 5일 잠실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 첫 경기에서 대형 악재를 맞았다. 이날 시즌 세 번째로 1루수 선발 출전에 나섰던 문보경은 4회초 수비 과정에서 안재석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 공을 밟고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심하게 꺾였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밀 검진 결과는 아쉬웠다. 5일 진행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문보경은 최소 4주에서 최대 5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LG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이탈이다. 문보경은 올 시즌 타율 0.310(100타수 31안타)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단순한 중심타자가 아니라 득점권 해결사 역할까지 맡아왔던 선수다.

문보경이 빠지자 6일 경기에서 LG는 곧바로 새로운 4번 타자 찾기에 나섰다. 장타력을 갖춘 이재원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 1군에 복귀한 선수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LG 염경엽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기존 2번 타자였던 천성호를 4번에 배치한 것이다. 이재원은 부담을 덜기 위해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당시 염 감독은 천성호의 4번 기용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오스틴 뒤에 들어가는 타자는 삼진이 적은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라며 "상대가 오스틴과 승부를 피할 경우 그 다음 타석이 곧 득점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삼진 비율이 높은 타자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가 더 효율적"이라며 "장타가 아니더라도 타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4번에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천성호는 6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47, 11타점, OPS 0.846으로 리그 수위권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삼진이 단 14개에 불과할 정도로 콘택트 능력이 강점인 타자였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6일 4번타자로 나선 천성호는 완전히 침묵했다. 1회 무사 만루라는 최고의 찬스를 맞았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 2사 2루 상황에서도 투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며 결국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심 타순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다음 날인 7일, 염 감독 역시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천)성호도 4번에 놓으니까 무게감 때문에 조금 쫓기는 느낌이 있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두산전에서는 오지환이 새로운 4번 타자로 기용됐다. 오지환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50(84타수 21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일 잠실 NC전 이후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정상 출전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었다. 5일 두산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섰고, 6일 경기에서는 대수비로 출전해 한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 조짐도 보였다.
염 감독은 "오지환의 감이 나쁘지 않다. 훈련할 때도 타격 느낌이 괜찮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지환 카드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오지환은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이 침묵했다.
첫 번째 기회는 1회였다.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두산 선발 최민석과 7구 승부 끝에 시속 138km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1사 2루 상황에서는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진루타만 기록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8회말이었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오스틴이 3루타를 터뜨리며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야수 선택으로 살아나가기는 했지만 결국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오지환은 이날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LG는 경기 내내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문보경의 공백을 절실히 체감해야 했다.
염 감독은 당분간 4번 타자를 고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여러 선수를 시험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또 다른 선수가 4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제는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문보경의 예상 공백은 약 4~5주. 이 기간 동안 확실한 중심타자를 찾지 못한다면 LG는 득점권 생산력 저하와 함께 상위권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