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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 발목 잡고 쓰러진 문보경... LG, 부상 악령에 야수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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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 5일 두산을 2-1로 꺾고 2연승을 거뒀지만 중심 타자 문보경과 대주자 최원영이 연쇄 부상으로 이탈했다.
  • 문보경은 4회초 수비 중 왼쪽 발목 인대 손상을 입었고 6일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최소 2개월 공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미 오지환, 박동원, 문성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타선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문보경 4회 1루 수비 도중 공 밟아 넘어지며 병원으로 이송
LG, 문보경 외에도 오지환, 박동원, 문성주 등 주축 야수 줄부상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 야수진에 비상이 걸렸다. 한순간에 중심 타자 문보경과 대주자 자원 최원영을 동시에 잃으면서, 이미 부상자가 속출하던 팀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두산을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LG는 2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1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경기 내용은 결코 웃을 수만은 없었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LG 문보경이 지난 28일 2026 KBO 정규시즌 개막전 KT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2026.03.31 football1229@newspim.com

가장 큰 충격은 문보경의 이탈이다. 4회초 수비에서 1루수로 나선 문보경은 안재석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글러브에서 공을 놓쳤고, 그 공을 밟으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심하게 꺾였고,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1차 초음파 검사 결과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왔고, 6일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추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말 공격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최원영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주루 도중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오지환과 교체됐다. 최원영은 문보경과 달리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았지만, 아이싱 치료 후 6일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문제는 이 두 선수의 이탈이 단순한 개별 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LG 야수진은 곳곳에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팀의 주장인 오지환은 지난 4월 29일 수원 KT전에서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이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LG의 문보경이 14일에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 LG 트윈스] 2026.04.15 wcn05002@newspim.com

주전 포수 박동원 역시 전력에서 빠져 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5월 1일 잠실 NC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박동원은 오늘(5일)부터 출전하려 했지만 아직 허리가 좋지 않다. 내일(6일)까지도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선수도 있다. 외야수 문성주가 그 주인공이다. 문성주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이후 1군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염 감독은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군에 두기보다는 차라리 2군에서 제대로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관리 차원의 말소임을 강조했지만,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성주의 공백은 더욱 뼈아프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66으로 팀 내 2위, 리그 전체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이 침체됐을 때도 2번 타자로 꾸준히 역할을 해주던 핵심 자원이었지만, 결국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서울=뉴스핌] LG 오지환이 지난 4일 고척 LG전에서 안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2026.04.10 willowdy@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문보경까지 이탈한 것은 LG에 치명타다. 문보경은 시즌 내내 몸 상태와 싸워온 선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중심 타선으로 활약하며 C조 최다 타점을 기록했지만,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며 허리 부상을 입었다. 그 여파로 시즌 초반에는 1루 수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4월 15일 롯데전에서야 처음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후에도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면서 다시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개막 후 29경기 동안 문보경이 1루수로 출전한 경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고, 이날이 시즌 네 번째 1루수 출장이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부상이 발생하며 다시 전력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만약 정밀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로 이어진다면 최소 2개월 이상의 공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LG 타선에 큰 타격이다. 문보경은 허리 통증 속에서도 타율 0.316(98타수 31안타), 3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 역할을 해왔다. 단순히 1루 수비 공백을 넘어, 타선 전체의 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LG의 주전 좌익수 문성주. [사진 = LG 트윈스] 2026.04.16 wcn05002@newspim.com

수비에서는 오스틴 딘이 1루를 맡을 수 있지만, 공격에서는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특히 장타력을 갖춘 후보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LG 입장에서 뼈아픈 부분이다. 중심 타선 재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투수진 역시 정상 전력이 아니다. 치리노스, 손주영, 유영찬, 배재준, 이우찬, 백승현, 이지강, 김강률 등 다수의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야수들까지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5일 경기 전 "시즌 전 구상했던 전력에서 40% 정도만 남은 것 같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목표 승수는 거의 맞췄다. 4월에는 5할 승률에서 +3승 정도면 성공, 아니면 5할만 유지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앞선 경기들에서는 구본혁, 송찬의, 천성호 등 만능 백업들이 제 역할을 해줘 큰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핵심 타자까지 빠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LG는 다시 한 번 전력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LG가 연승 흐름 속에서도 웃을 수 없는 이유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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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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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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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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